켄드릭 샘슨
미국 배우 켄드릭 샘슨이 1일 (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주말 미국 LA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항의시위에서 경찰의 고무탄에 맞은 상처를 공개했다. 출처|샘슨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경찰의 강경진압에 희생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시위대를 상대로 경찰의 폭력진압이 이어지며 시위대를 더욱 격앙시키고 있다.

관련 시위에 참여한 배우 켄드릭 샘슨(32)도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몸 여기저기를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샘슨은 1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CNN은 1일(현지시간) “배우 켄드릭 샘슨은 지난 30일 미국 LA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항의시위에 참석했다가 7번이나 경찰의 고무탄에 저격당했다”고 보도했다. 샘슨은 앞서 지난 주말 미국 LA에서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항의시위에 참여했다.

샘슨은 SNS를 통해 “그들은 정확히 나를 조준해서 발사했다”면서 “고무탄과 시위진압용 곤봉으로 7차례나 맞았다”면서 터진 입술과 가슴, 다리 등에 붉고 찢어지고 멍든 상처를 공개했다.

아울러 그를 향해 총탄을 발사했던 성난 백인 경찰의 얼굴도 공개했다. 샘슨은 “그들이 발사한 고무탄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영구적인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정확히 머리를 조준해 발사하고 있었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나는 진압경찰의 이름을 볼 수 있었는데 배지 넘버는 헬멧 뒤에 적혀 있었고, 몇몇은 아예 그의 이름을 지운 상태였다”면서 폭력경찰들의 무시무시한 진압을 비난했다.

샘슨은 부상으로 인근 응급실을 향했으며, 그와 함께 시위에 참여한 아들도 몇바늘을 꼬맸다고 밝혔다.

샘슨은 미국의 인기 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 ‘그레이스 포인트’ ‘더 플래쉬’ 등에 출연한 배우다.

한편 경찰의 강경대응이 이어지며 시위도 점점 폭동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CNN은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운집한 시위대가 백악관 주변까지 진격하며 29일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이 지하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이동해 1시간 가량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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