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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두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은 충분하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의 7년만의 만남에 대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개봉을 앞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5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더욱이 최근 극장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신작 개봉이 지연되거나 촬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자연스럽게 극장을 찾는 관객들도 줄어들어 위기를 맞았다.

최근들어 지난 4일 개봉한 ‘침입자’를 시작으로 ‘결백’ 등 영화들이 속속 공개함에 따라 영화계에 활력이 시작됐고, 7월 개봉작 역시 라인업이 화려한 까닭에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가운데 5일에는 영화 ‘신세계’ 이후 7년만에 다시 만난 황정민과 이정재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물.

이정재

먼저 이정재는 황정민과의 재회에 대해 “전작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면 고민을 했을 텐데 캐릭터가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좀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두 배우는 영화를 선택한 이유로 상대에 대해 언급했다. 이정재는 “촬영 감독과 무술 감독이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 서로 각자 가진 최대의 기술력을 집약해서 한 장면 한 장면이 다른 스타일로 보일 수 있게 연구를 많이 했다”며 “처음에는 이게 가능할까 싶었지만, 현장에서 찍으면서, 찍은 장면을 보면서 설득이 됐고 열심히 맞았다”고 했다.

황정민 1

황정민 역시 “무술 감독과 촬영 감독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기존에 해왔던 액션 시퀀스와 완전히 달라서 익숙해지기 어려웠다”면서도 “수험생처럼 공부하며 이야기를 많이 했고, 찍다 보니 괜찮고 아이디어가 계속 떠올랐다”고 말했다.

황정민과 이정재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궁금증이 높은 가운데 감독 역시 믿음을 보였다.

연출을 맡은 홍원찬 감독은 “두 배우가 다시 만난다는 데 대해 기대가 높은데, 비교되는 면이 없을 수 없으니 부담이 되기도 했다. 인물 설정 자체가 완전히 다르고 대립 구도도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태국의 마을 하나를 통째로 빌려 찍은 총격 액션을 비롯해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한 액션 장면을 볼 수 있을 것 이다. 힘든 시기지만 극장에서 즐기시면 장르적 재미와 본 적 없는 스타일을 흠뻑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