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출처|조던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백인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냈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다시 한번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앞으로 10년간 총 1억달러(약 1209억원)를 미국 사회에 깊게 뿌리 내린 인종주의를 근절하는데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통신에 따르면 조던은 이날 나이키의 ‘조던 브랜드’와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우리나라의 뿌리깊은 인종 인종차별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흑인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에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최악의 문제들은 남아있다. 뿌리 깊은 인종주의를 근절해야 한다”며 1억달러 기부를 약속했다. AFP는 이는 스포츠 스타가 비영리단체에 한 기부금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조던은 최근 미국을 뒤덮은 흑인사망 규탄 시위의 구호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를 언급하면서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구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련 구호에 대해 일각에서 “백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모두의 목숨이 중요하다”라면서 본질 흐리기 공격을 한데 대한 일침이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상태의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위조지폐 사용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들에 붙들려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무릎으로 목이 눌린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플로이드는 죽기 전 경찰에게 “제발 숨을 쉴 수가 없어요(Please I can’t breathe)”라고 호소했는데, 한 시민이 찍은 영상 속에서 경찰의 가혹행위는 계속됐고,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경찰의 가혹행위와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