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개막 6연승 노리는 롯데 허문회 감독
롯데 허문회 감독이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롯데는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020. 5. 12. 사직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창원=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롯데 허문회 감독이 7회말 대혼란을 돌아보며 실수를 인정했다.

허 감독은 2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 7회말 노병오 투수코치의 동일 타자 두 번 마운드 방문으로 퇴장 당한 것에 대해 “내가 실수했다. 인정한다. 퇴장은 야구하면서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퇴장 후 수비 실책이 반복되며 허무하게 2실점한 것을 두고 “퇴장 당한 만큼 안에서 TV로 경기를 봤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그렇게 된 것 같다. 당시 분위기가 안 좋게 흘러간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

전날 6이닝을 소화한 장원삼에게는 고마움을 전달했다. 그는 “야구장에 오기 전에 원삼이와 얘기했다. 원삼이가 그동안 잘 준비했고 전날 잘 던졌다. 다음에 선발투수가 필요할 때 또 나갈 수 있다. 원삼이가 캠프도 안 가고 2군에 있었는데 참고 견디면서 잘 해줬다”며 “일단은 앞으로 휴식을 취하고 롱릴리프를 생각하고 있다.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는다. 우리로서는 원삼이가 호투하면서 선발투수 카드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여러모로 숨통이 좀 트인 것 같다”고 했다.

허 감독은 전날 딕슨 마차도의 무성의한 주루플레이에 대해서는 “수석코치가 그 부분에 대해 마차도에게 직접 얘기했다. 또 그런 모습이 나오면 내가 직접 얘기하겠다”며 “구단 내부규정에 따른 벌금도 있다. 물론 경기를 하다보면 감정기복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마다 선수에게 직접 상황을 물어보면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나올 때 타선이 침묵하는 것을 두고 “타자들이 잘 쳤으면 좋겠는데 타격 사이클이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선수들도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너무 잘 하려고 하고 생각이 많다보니 갖고 있는 게 다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트레일리는 10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고 있으나 단 1승에 그쳤다.

한편 이날 롯데는 정훈(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안치홍(2루수)~이대호(1루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민병헌(중견수)~정보근(포수)~마차도(유격수)로 라인업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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