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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배우 봉태규가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한 법원의 판단에 “이건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8일 봉태규는 자신의 SNS에 ‘2020년 7월 6일’이라는 게시글과 함께 서울 고등법원이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한 판결문 일부를 게재했다. 7월 6일은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부장판사)가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결정하는 세 번째 심문에서 최종적으로 불허 결정을 내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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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는 “국경을 넘어 이뤄진 국제적인 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은 인정되나 청구국(미국)에 인도하는 것으로 이러한 목적이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이같이(불허 결정) 결정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이익이 된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라는 결정 사유를 게재하며 마지막으로 ‘#이건 아니다’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에 네티즌들도 “이건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국제적 망신이다”, “신생아 포함 영유아 대상 성범죄 영상도 있었는데 1년 6개월 살고 석방이라니. 이 나라에서 제대로 된 처벌이 어려울 것 같아 미국 송환을 간절히 바랬는데 그걸 불허하다니” 라며 함께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를 운영하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 총 22만 여건을 유포한 손정우는 2018년 3월 구속기소돼 최종적으로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올해 4월 27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 씨의 강제 인도를 요구해 출소가 미뤄졌다. 하지만 6일 서울 고법의 인도 불허 결정에 따라 곧바로 석방됐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