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허정협 \'웃음꽃 활짝\'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허정협이 7회말 2사1,2루 전병우 홈런 때 홈을 밟은 후 환호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키움이 타선의 뒷심을 무기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키움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 5-1 승을 올린 후 2차전까지 가져가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2연승을 달린 2위 키움은 시즌 37승(25패)째를 수확해 선두 NC 추격에 가속을 붙였다.

타선의 뒷심이 돋보인 일전이었다. 0-3 스코어로 5회에 돌입한 키움은 서건창과 김하성이 연속 볼넷을 골라 차린 밥상을 5번타자 박동원이 해결하며 순식간에 1점 차까지 좁혔다. 7회엔 5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을 일궜다. 상위타선에서 김하성, 이정후, 박동원이 볼넷, 단타, 몸에맞는 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자 하위타선이 해결사가 돼줬다. 6번타자 허정협이 좌전 적시타로 선행주자 둘을 불러들였고, 직후 전병우가 스리런포를 터뜨려 역전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에릭 요키시는 올 시즌 새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 7이닝 8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연속 기록을 15경기까지 늘렸다. 5회 노진혁에게 내준 스리런포 하나가 아쉬웠지만,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강판 후 타자들이 승부를 뒤집어 패전을 면했고, 승수 쌓기에 성공해 리그 다승 1위(9승)로 올라섰다. 불펜 김태훈이 0.2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내려간 후 안우진, 조상우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NC로서는 불펜 방화가 뼈아팠다. 5선발 최성영은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버티며 가까스로 승리 조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6회 배재환까지는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막았지만, 7회 3,4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정호(0.1이닝 1안타 2실점). 강동연(0.2이닝 2안타 3실점)이 연이어 흔들렸다. 합계 10안타로 타선이 침묵한 건 아니었지만 병살타가 세 차례가 나오며 득점 효율은 떨어졌다. 시즌 성적표는 39승무19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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