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혼돈의 KBO리그가 시즌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시국에 일부 선수가 감염되기도 했지만, 종착역을 향해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정규시즌이 팀당 45경기 안팎으로 남아있지만 최종 순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5위싸움은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가 안정된 공수 밸런스로 유리한 고지를 지키고 있지만, 전통의 인기구단 KIA와 롯데의 바람도 심상치 않다. 자고 일어나면 바뀔 수 있는 싸움이라 시즌 끝까지 누구도 방심할 수 없다.

KT는 흔들리던 불펜진이 제자리를 찾아간 덕분에 경쟁팀보다 안정적인 투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고졸(유신고) 신인 소형준의 선발 연착륙 성공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롯데도 시즌 중반까지 오락가락 하던 선발진이 정상 궤도에 돌입하면서 소위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하고 있다. 타선 응집력은 비록 기복이 있더라도 KBO리그를 대표할만 해 흐름을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주축 선수, 특히 내야진의 줄부상에 신음하는 KIA도 반등 여지는 남아있다. 불펜 재건이라는 꼬리표를 떼야하지만, 고졸(광주일고) 루키 정해영이 소금 같은 활약을 하면서 변곡점을 마련했다.

한 치 앞을 앞 수 없는 선두싸움 못지 않게 가을잔치행 마지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세 팀의 장단점을 아재야가 집중 해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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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