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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요코하마FC SNS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최고령 기록? 단순한 이정표일 뿐이다.”

나이를 잊고 34년간 현역으로 뛰는 미우라 가즈요시(53)의 열정이 느껴지는 말이다. 미우라는 지난달 6일 일본 리그컵에서 역대 최고령(53세 5개월 10일) 출전을 기록했다. 지난 1986년 브라질 산토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미우라는 이탈리아, 호주 등을 거쳐 2006년부터 요코하마에서 뛰며 35년째 프로 생활을 유지 중이다. 그는 세계 최고령 선수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미우라는 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최고령이라는 기록을 만드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다만 기록은 단순한 이정표일 뿐 (내가 한 일의) 결과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정 또한 변하지 않았다”며 프로 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비결을 설명했다. 미우라는 “10대, 20대 팀 동료들과 자주 대화한다. 우리 이야기의 주제는 축구, 여자 등 바보 같지만 그들과 어울리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50대를 갓 넘어서도 프로를 유지한 미우라의 열정은 높게 평가받았다. 하지만 그의 나이도 어느덧 50대 중반을 향하고 있다. 은퇴를 고려할 시기가 한참 지났지만 여전한 운동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여전히 은퇴 계획이 없다. 미우라는 “내가 가진 모든 열정을 축구에 바쳤다. 그래서 (내 인생에서) 축구가 사라지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