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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선발투수 류현진이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 USA투데이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지난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지도 모른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음 등판은 오는 30일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이 될 수 있다. 미국 언론 ‘디 애슬레틱’이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33)의 정규시즌 조기 종료와 9일 휴식 후 포스트시즌 등판을 전망했다.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일정대로 선발진이 돌아간다면 류현진과 타이완 워커가 각각 25일과 26일에 던진다. 이 경우 두 투수는 평소처럼 4일 휴식 후 포스트시즌에서 원투펀치로 투입된다”며 “하지만 이는 토론토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방향은 아닐 수 있다. 토론토가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남은 경기를 오프너 형식으로 치르며 류현진에게 추가휴식을 줄지도 모른다. 물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더 봐야한다”고 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예정일은 오는 25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다. 토론토는 지난 21일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매직넘버 ‘4’를 기록했다. 토론토가 22일 양키스전을 포함해 남은 7경기에서 4승을 올리면 매직넘버 ‘0’이 되지만 토론토를 추격하는 시애틀, LA 에인절스, 볼티모어가 져도 매직넘버는 줄어든다. 이르면 오는 23일 매직넘버 ‘0’을 만들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이 경우 류현진의 25일 양키스전 등판은 큰 의미가 없다. 컨디션 점검차 적은 투구수로 경기를 소화할 수도 있지만 ‘디 애슬레틱’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을 건너 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9일 휴식을 취하고 포스트시즌에서 전력투구한다는 의미다.

올시즌 류현진은 11번 선발 등판해 60이닝을 소화했고 4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 웹페이지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집계하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부문에서 2.3, 팬그래프에서 집계하는 WAR 부문에서는 1.7로 토론토 투수 중 최고 수치를 찍었다. 지난겨울 토론토 구단이 바랐던 에이스의 모습을 고스란히 펼쳐보였다. 류현진이 토론토 약진의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 애슬레틱’은 토론토가 3전2승제로 진행되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선발진을 류현진, 워커, 맷 슈메이커로 구성한다고 예상했다. 4년 만에 맞이하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류현진을 포함한 선발투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빅스테이지에 오르는 것을 계획하는 토론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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