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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왼쪽부터)이 25일(한국시간) 선발 투수로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버팔로(미 뉴욕주), 세인트루이스(미 미주리주)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코리안 좌완 듀오’ 류현진(33·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동시에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10월 1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6시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샌디에이고를 상대한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줬고, 세인트루이스는 신인 김광현에게 파격적으로 1차전을 맡겼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같은 날 나란히 선발 등판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9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3전2승제 시리즈 목표는 먼저 2승을 하는 것이다”라며 “우리 에이스(류현진)를 시리즈 중간에 투입하는 건 충분히 합리적인 일이다. 또한, 우리 불펜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터라 (1차전부터)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고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탬파베이의 2차전 선발은 올 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4.08을 올린 타일러 글래스노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며 “올 시즌 김광현이 잘 던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2차전은 애덤 웨인라이트, 3차전은 잭 플래허티가 선발로 등판한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 25일 동반 선발승을 따냈다.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와 서재응(당시 뉴욕메츠) 이후 15년 만에 나온 ‘한국인 투수 동반 선발승’ 기록이었다. 추석 당일 ‘사상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포스트시즌 동반 선발승’을 기다린다.

nams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