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
스즈키 이치로. 시애틀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스즈키 이치로가 고등학교 야구부 사령탑으로 데뷔한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8일 “이치로가 올해 안에 고시엔대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아마추어 지도자로 데뷔한다”고 보도했다.

이치로는 야구로 한 시대를 풍미한 명실상부 레전드다. 1992년 드래프트 4위로 오릭스에 입단해 1994년 일본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 이치로는 2001년 포스팅 시스템으로 시애틀에 입단해 일본인 야수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후에도 2004년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인 한 시즌 262안타를 기록하는 등 혁혁한 활약을 했고, 미일 통산 4367안타를 기록하고 은퇴했다.

은퇴 기자회견에서 이치로는 “유소년,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이 될 지 모르지만 야마추어 야구 지도자에 관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마침내 본인이 바라던 아마야구 지도자 기회가 찾아왔다. 준비도 철저히했다. 지난 2월 학생야구 지도 자격을 획득했다. 일본학생야구협회가 원칙적으로 프로 구단에 재직중인 지도자나 선수에게 학생 야구 지도자 자격증을 주지 않지만 이치로가 야구계에 세운 공로를 인정해 특례를 적용했다.

선수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이치로가 지도자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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