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주치의인 레오폴도 루케.  스카이스포츠 캡쳐
심장마비로 숨진 마라도나의 주치의인 레오폴도 루케.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아르헨티나 경찰이 ‘축구 신동’ 디에고 마라도나의 죽음과 관련해 그의 주치의인 레오폴도 루케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은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한 뒤 잘못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30일(한국시간) 밝혔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이날 마라도나의 죽음에 대한 수사의 하나로 신경정신과 주치의인 루케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벨그라노 인근 신경과 의사인 루케의 사무실 문 앞에 경찰 몇 명이 배치되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이달 초 뇌 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의 한 주택에서 지난 26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마라도나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전 세계 축구계에서는 수많은 애도와 통곡이 쏟아졌고, 조의가 잇따랐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사망하기 전에 받은 진료에 대한 조사를 감독하고 있으며, 법원 수사관들은 마라도나의 친척들로부터 진술서를 받아왔다. 경찰은 수사관들이 마라도나의 의료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사망하기에 앞서 오랜동안 의학적 문제로 병고에 시달렸다. 마약과 알코올의 과잉 복용과 관련이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마라도나는 수만 명의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줄을 서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추모식에 이어 단 20명이 참석한 비공개 장례식 속에 안장되었다.

bhpar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