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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넘어지고, 미뤄지고…대관령발 칼바람에 "올림픽이 로또?"
  • 입력 2018-02-13 10:23
  • 수정 2018-02-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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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스키점프 김현기 \'아쉬움 뒤로 하고\'

한국 김현기가 8일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 예선에서 점프 후 착지를 하고 있다. 평창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올림픽이 로또?’

추위도 모자라 ‘대관령발 칼바람’으로 스키 종목이 연달아 연기되고, 스노보드 유력 선수들도 강풍에 흔들리면서 이같은 말이 나오고 있다. 국제스키연맹(FIS)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15분부터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예정된 여자 대회전을 두 시간여 앞두고 강풍을 이유로 15일로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대회전 출발 지점에 초속 9m 칼바람이 불어닥쳤다. 기온도 영하 19.8도, 체감온도가 영하 32.5도까지 떨어지면서 전격 취소됐다. 하루 전에도 강풍으로 남자 활강이 15일로 미뤄졌다. 문제는 남자 복합(정선)과 여자 회전(용평)이 각각 13~14일 열리는 데 기상예보엔 이날 역시 바람이 강하게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대관령발 칼바람은 단순히 일정 연기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메달 후보들이 저조한 경기력으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다. 12일 열린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에서는 경기 후 불만의 목소리가 속출했다. 다소 강한 바람에서 대회를 강행하면서 여러 출전 선수들이 슬로프에 넘어졌는데 위험한 상황이 꽤 나왔다는 것이다. 메달 후보로 꼽힌 오스트리아의 안나 가서는 두 차례 시기에서 슬로프에 넘어지면서 15위에 머물렀다. 그는 “바람이 너무 불어 (결과는) 복귄과 같았다”며 “공정한 경쟁은 아니다”고 말했다. 17위에 그친 에이미 풀러(영국)도 “최악이었다”며 “바람 터널에서 라이딩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테이블, 박스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돼 있다. 본인이 연기할 기물을 선택하는 데 강풍이 불면 자신에게 맞는 기물을 구상하기가 쉽지 않다.

이날 금메달을 따낸 제이미 앤더슨(미국)도 평소보다 저조한 기록이었다. 동메달을 딴 엔니 루카예르비(핀란드)는 “안 다쳤다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국제스키연맹(FIS)은 성명을 발표했다. FIS는 ‘심판진은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날씨를 보고 (슬로프스타일) 개최는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몇몇 선수가 말하는 상황은 맞는 말이 아니다. 야외 경기는 다양한 요인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동계올림픽이 강풍 등 변수에 시달린 건 처음이 아니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도 알파인 스키 경기를 앞두고 많은 눈으로 시야가 가려 연일 일정을 바꾼 적이 있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 일부 종목도 폭설로 계획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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