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는 지금 평창

하이라이트

[2018평창] 1등만큼 빛난 '꼴찌'들의 감동 완주 스토리
  • 입력 2018-02-23 05:30
  • 수정 2018-02-23 05:30

  • 페이스북
  • 트위터
  • 지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url
ww

멕시코의 헤르만 마드라소가 지난 16일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프리 경기에서 마지막 116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캡처 | 헤르만 마드라소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목에 거는 1~3위 선수들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하지만 도전 정신 하나로 완주에 성공하며 메달리스트 못지 않은 감동을 선사한 ‘빛나는 꼴찌’들이 평창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지난 16일 크로스컨트리 15㎞ 프리 경기에 출전한 헤르만 마드라소(멕시코)는 59분35초의 기록으로 116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다리오 콜로냐(스위스·33분43초)보다 무려 25분이 넘게 뒤진 기록이다. 하지만 그에게 기록이나 등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완주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마드라소를 더욱 기쁘게 만들었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러닝 전문용품매장을 운영하면서 평범한 생활을 한 마드라소는 어느날 스포츠 잡지에서 페루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호베르토 카르셀란의 이야기를 접하고 크로스컨트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남미로 건너가 크로스컨트리를 배운 그는 하루 10시간이 넘는 고된 훈련을 견뎌낸 끝에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마드라소의 목표는 메달보단 완주였다. 목표를 달성한 마드라소는 멕시코 국기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결승선에서 마드라소를 기다리고 있던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아 등 최하위권 선수들은 마드라소를 무등에 태우고 완주를 함께 축하했다.

평창에 온 북한 선수들도 감동의 완주 레이스를 보여줬다. 알파인스키 선수 김련향은 16일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종목에서 1·2차 주행 합계 2분37초98을 기록했다. 완주한 54명 가운데 54위였다. 1위인 프리다 한스도터(스웨덴)와 기록차는 59초35에 달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모습은 그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크로스컨트리 여자 10㎞에 출전한 리영금도 36분40초4의 기록으로 90명 중 89번째로 골인했다. 내리막길에서 크게 넘어지면서 심각한 부상을 할 뻔했지만 리영금은 입가에 피를 머금고도 계속해서 걸음을 옮겼고 결국 결승선을 통과하며 빛나는 역주를 완성했다.

[포토]동계올림픽 첫 도전하는 스키 에어리얼의 김경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대표팀의 김경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진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들도 성적과 관계없이 큰 박수를 받았다. 고등학생때까지 기계체조 선수로 활동하다 2016년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선수로 전향한 스무 살의 김경은은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인 에어리얼 선수 1호’ 타이틀을 달고 무대에 섰다. 지난 15일 열린 에어리얼 예선에 출전한 김경은은 1차 시기에서 넘어졌지만 2차 시기에서 착지에 성공하며 무사히 연기를 마쳤다. 성적은 25명의 선수 중 최하위였지만 한국 에어리얼 종목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쓴 김경은의 도전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한국 크로스컨트리스키의 간판 이채원도 감동의 역주를 펼쳤다. 지난 10일 열린 7.5㎞+7.5㎞ 스키애슬론에서 57위, 15일 여자 10㎞ 프리에서 51위에 머물렀고, 21일 팀 스프린트에서는 19분19초17로 11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지만 37세의 이채원이 선사한 감동의 가치는 메달 그 이상이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추천

3
>
  • 페이스북
  • 트위터
  • 지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url
오늘의 핫키워드

많이 본 뉴스

  1. 1. '원조 애플힙' 이소희, '원조 엉짱녀'의 뒤태란
  2. 2. "시스루 란제리+망사 스타킹" 표은지, 맥심 10월호 표지 장식
  3. 3. 타이트한 의상으로 완벽 몸매 뽐낸 '섹시 골퍼' 유현주
  4. 4. "굴욕 1도 없어" 손나은, 앉은 모습에서도 '美친 각선미 뿜뿜'
  5. 5. "사람이 물에 빠졌어요" 신고에 출동했더니…'허탈' [B급통신]
  6. 6. 핫딜폰, 갤럭시S9·S8·노트8·노트9 등 온라인 반값 판매
  7. 7. "숙소에서 보기 힘들어요~" 이승우가 말하는 손흥민·황희찬·이강인은?[추석특집]
  8. 8. 허들 공주에서 여왕이 된 정혜림, 그의 진짜 별명은 '정봉이'[추석특집]
  9. 9. '100% 민낯'…굴욕 없는 미모 자랑한 박하선 "청순美 폭발"
  10. 10. '은퇴선언 無+가수컴백 예고' 선예, 성공적 새 출발 가능할까[SS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