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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쇼트트랙 일문일답]최민정-심석희 "우리 사이가 안 좋다고요?"
  • 입력 2018-02-23 13:16
  • 수정 2018-02-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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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3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강릉 | 김현기기자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국가대표로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데…”

심석희와 최민정이 둘 사이 관계가 좋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 난센스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결산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표팀은 23일 강릉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되돌아봤다. 전날 심석희와 최민정이 1000m 결승 도중 충돌해 넘어지는 등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원투펀치’가 입상에 실패했고, 그런 것들과 어우러져 “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얘기들이 물밑에 많다. 심석희는 “둘을 떠나 5명이 국가대표로 한 팀이다”고 했다. 최민정은 “국가대표로 같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데 사이가 안 좋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최민정 다리가 어제 1000m 경기 넘어지면서 불편한 것 같은데.

최민정=어제 넘어지고 살짝 통증은 있다. 심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오늘 병원 가서 정밀검사 받을 예정이다.

-평창 올림픽은 어떤 의미로 남았는가.

김아랑=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훈련했다. 내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하다보니 즐길 수 있었다. 내겐 한 단계 성장한 올림픽이 된 것 같다.

김예진=첫 올림픽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열리다보니 응원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큰 경험을 쌓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심석희=힘든 일도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힘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운동 뿐 아니라 살아가는데 좀 더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이유빈=준비하면서도 배웠고, 올림픽 와서도 배웠다. 하나하나 헤쳐나가면서 한 단계 올라간 계기가 됐다.

최민정=힘들기도 했지만 준비했던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느꼈다. 큰 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치러 영광이란 생각을 했다. 최대한 준비해서 최대한 보여줬다. 아쉽거나 후회는 남지 않는 올림픽이 된 것 같다.

-김아랑은 맏언니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김아랑=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언니란 존재만으로도 존재가 되고 위로가 된다. 운동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느꼈던 든든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어려운 것도 있었고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내가 언니로 뭘 했다기보다는 우리가 다 같이 뭉쳤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박세우 코치는 올림픽 직전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박세우 코치=갑자기 들어간 것은 사실이었다. 기간이 촉박하다보니까 준비에 어려움이 분명히 있었다. 다행히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이사를 하면서 여름 전훈도 따라가고 월드컵 1~4차 대회를 다 따라갔고, 다른 나라 선수들도 봤기 때문에 그런 것은 도움이 됐다. 내달 세계선수권이 남아 있으니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 선수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김아랑=선수 생활하면서 크고 작은 관심과 응원 받는 것은 당연하다. 보답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우린 운동 선수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묵묵히 운동하는 게 내게도 좋고 모두에게도 좋은 모습 같다.

김예진=첫 올림픽이어서 부담은 컸다. 언니들이 많이 얘기하고 나도 노력해서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심석희=소치 동계올림픽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때부터 내가 사랑과 관심을 부탁했다. 선수들이 힘들게 노력하는 만큼 국민들이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크다.

이유빈=선수 생활하면서 이런 관심과 응원을 올림픽 나와서 받아본다.

최민정=쇼트트랙이란 종목이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대감도 높고 관심도 많이 받았다. 올림픽을 계기로 쇼트트랙을 더 많이 아시는 분들이 많다. 4년에 한 번이 아니라 매 경기마다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게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겠다. 우리도 응원에 보답하면서 더 좋은 경기할 것이다.

-몸싸움이 늘고 그러면서 처음부터 달리는 선수들이 늘어났다는 평가가 있는데.

심석희=선수들의 전체적인 스피드가 올라가면서 선두 레이스가 많아진 것은 맞다. 선두 레이스가 그 만큼 늘어나면 치열한 상황도 더 나오나.

최민정=트렌드라는 것보다는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을 쓰는 것 같다. 석희 언니 말대로 속도가 올라오다보니 앞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이 많아진 것 같다.

-심석희는 1500m를 아쉬운 경기로 표현했다.

심석희=많은 일 있었지만 항상 ‘오늘’에 감사했다. 1500m에서 생각하지도 않은 일이 일어났는데 많은 분들이 힘을 주셨다. 그러면서 나도 표정이 밝아졌다.

-최민정은 대회 전 4관왕 후보로 계속 지목받았는데 어땠나.

최민정=1000m는 넘어지면서 끝났지만 아쉽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자신감이 생긴 경기였던 것 같다. 쇼트트랙은 이런 변수가 있으니까 아쉽고 그런 것은 없다.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어 좋았다. 4관왕 언급이 많이 나왔는데 내가 해왔던 경기를 보고 예상해주신 것이다.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변수도 많은 종목이 쇼트트랙이다. 2관왕을 했는데 결과에 너무 많이 만족하고 있다.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것엔 죄송하게 생각한다.

-김아랑 선수는 세월호 리본을 왜 삭제했는지 말해줄 수 있나.

김아랑=세월호 리본과 관련해서 지난 번에도 질문을 받았다.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이라는 말을 들었다. 경기 중간 중간 리본이 화제가 될 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다. 팽목항에 계신 분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울면서)고맙다고 연락이 왔는데 더 이상 그 리본에 대해 드릴 말씀도 없다. 위로도 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올림픽 치르는 내내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1000m에 두 명이 결승을 갔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

박 코치=시즌 내내 함께 경기했던 선수들이라 노출은 돼 있다. 1000m를 말하면 쉬잔느 슐팅의 경기 패턴이 준결승부터 그대로였다. 스타트해서 계속 선두로 나서는 유형이라 마지막에 지쳤을 때 공격해야 한다고 했다. 쉽게 두 명에 선두를 주면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아리아나 폰타나가 거칠게 타는 것도 있고, 그러면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부딪혔던 것 같다. 경기의 하나여서 불만은 없다.

-선수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평창 올림픽 한 순간을 꼽으라면.

최민정=500m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먼저 끝나서 그런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1000m와 1500m도 소중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유빈=3000m 계주 끝나고 심판 기다리는 순간이랑 판정 나왔을 때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울컥하다. 언니들이 소치 올림픽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했는데 소중한 순간이 될 것 같다.

심석희=올림픽 준비하며 든 생각은 지금은 힘들지만, 나중엔 어떤 올림픽이 됐으면 좋을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했다고 봐서 기억이 남는다.

김예진=계주 결승 때 민정이 언니가 제일 먼저 들어왔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행복했다.

김아랑=올림픽 개막하고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올림픽 준비 기간엔 소치 올림픽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 욕심도 있었다. 메달도 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된 뒤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메달이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내게 부끄럽지 않고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나중엔 ‘내가 잘 했구나’란 생각이 드는 값진 경험이 든 것 같다.

-심석희와 최민정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말도 있다.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것, 미안한 것 등이 있다면.

최민정=나라를 대표해 출전하는데 사이 안 좋고 그런 말이 도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같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를 위한 사명감을 갖고 뛴다. 나나 석희 언니나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데 사이가 안 좋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석희 언니와는 서운한 부분이 있어도 특별히 얘기할 것은 없다.

심석희=많은 분들이 나와 민정이에게 관심을 주고 기대도 하신다. 그런 것을 떠나서 우리 말고도 5명이 다 같이 있다.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우리 둘 뿐 아니라 5명이 국가대표로서 멋있는 한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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