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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금메달보다 값진 은·동메달 많았다…평창이 남긴 유산은?
  • 입력 2018-02-26 05:45
  • 수정 2018-02-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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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배추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일냈다!

이상호(왼쪽)가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PGS)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뒤 금메달리스트 네빈 갈마리니(가운데), 동메달리스트 잔 코시르와 함께 시상대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평창=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행복했던 17일이었다. 금메달 같은 은메달, 동메달, 그리고 메달 획득을 떠나 최선을 다한 경기가 평창과 강릉에서 ‘팀 코리아’를 알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폐막식과 함께 17일간의 열전을 끝낸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자존심을 충분히 세웠다. 폐막 당일까지 ‘팀 코리아’의 메달 소식은 이어졌다. 김은정이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스웨덴과 결승전에서 패했으나 이 종목 사상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다. 원윤종과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으로 이뤄진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도 독일과 100분의1초까지 똑같은 기록을 내며 공동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역시 한국, 더 나아가 아시아 봅슬레이사의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5, 은8, 동4로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총 메달 수는 17개로 한 단계 더 올라 종합 6위가 됐다. 2년 전 정했던 금8 은4 동8, 그리고 종합 4위 목표는 이루지 못했으나 한국의 메달밭이었던 쇼트트랙에서 외국 선수들의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성적도 박수받을 만하다. 금3 은3 동2에 그치며 종합 13위에 머물렀던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국민들도 경기장마다 인산인해를 이뤄 태극전사들의 땀방울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 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는 전통의 동계스포츠 강국들이 모두 한국보다 밑에 있었다.

색깔을 떠나 역사적인 메달들이 많았다는 게 이번 대회 한국의 수확이었다. 지난 13일 고교생 김민석이 일궈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은 스피드와 체력, 지구력이 뒤섞여 가장 힘든 것으로 여겨지는 이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할 수 있음을 드러낸 쾌거였다. 설날 당일 터진 스켈레톤 남자 개인 윤성빈의 금메달은 한국과 아시아 동계스포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가 은메달을 따내면서 완성된 한국 동계올림픽 첫 단일 종목 3연속 메달, 금1 은1를 거머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의 아시아 빙속 최다 메달도 값졌다.

기적은 폐막 직전까지도 계속됐다. 23일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일본을 연장전 끝에 극적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25일 결국 은메달을 획득했다. 24일엔 ‘배추보이’ 이상호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1960년 스쿼밸리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한국 설상 종목의 첫 메달이 56년 만에 탄생했다. 마지막은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이 장식했다.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선보인 아리랑 연기, 남자 바이애슬론 티모페이 랍신의 레이스 중반 선두 질주, 여자 아이스하키 코리아 단일팀의 분전도 국민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한국은 이제 쇼트트랙만 잘 하는 국가가 아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을 계기 삼아 축적된 동계스포츠의 힘을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재현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1988 서울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로 종합 4위를 차지했을 때 일부의 평가절하를 받았으나 4년 뒤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에서 보란듯 반박했다. 금메달 12개 및 황영조의 남자 마라톤 우승으로 ‘개최국 프리미엄’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정부는 평창 올림픽 각종 경기장을 대표팀 훈련기지로 삼고 향후 활발하게 국제대회를 유치해 ‘한 번 쓰고 버리는’ 시설이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 중 10대 후반부터 20대 초·중반을 아우르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미 이승훈과 윤성빈 등 금메달리스트들이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선언했고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자력 진출을 목표로 4년간 다시 땀흘릴 태세다. 국민들의 꾸준한 성원과 동계스포츠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평창의 환호’를 ‘베이징의 영광’으로 완성할 수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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