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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광고-인터뷰 섭외 전화 150통…" 바쁘다 바뻐, 컬링 태극낭자들
  • 입력 2018-02-26 05:45
  • 수정 2018-02-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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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관중석에 등장한 여자 컬링 대표팀 캐리커처

관중들이 5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스웨덴의 결승전 경기에서 대표팀의 캐리커처를 들고 응원을 하고 있다. 강릉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어제 전화만 150통이 넘게 왔다. 광고 섭외에 인터뷰 등등….”

25일 한국 여자 컬링이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강릉컬링센터 내 기자회견장에 들어설 무렵 밖에 서 있던 장반석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장 감독은 이번 대회 믹스더블 팀을 지휘한 뒤에는 방송사 컬링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김민정 여자 대표팀 감독은 장 감독의 아내다. 살 떨리는 올림픽 무대에서 아내의 경기를 해설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에게 주어진 또다른 임무도 있다. 실질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경북체육회 3개 팀(남녀, 믹스더블)의 행정적인 사안을 총괄하는 인물이 바로 장 감독이다.

장 감독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여자 컬링 팀 관련 요청 전화를 수없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내가 더 바쁜 것 같다. 여러 곳에서 광고 모델 등 제안을 해주시는 데 감사한 일이지만 선수들이 (앞으로 훈련에 지장받지 않게) 감당을 해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대중들이 컬링 종목 자체에 생소했을 뿐더러 선수들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의 이름은 물론 캐릭터까지 명확하게 입혀지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평창에서의 컬링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태극낭자들은 자원봉사자 및 대회 관계자에게 한참을 둘러싸여 있었다. 3주도 채 되지 않아 무명에서 톱스타로 거듭난 듯한 느낌이었다. 정작 이들은 대회 기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아 자신들을 향한 주변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른다. 김영미는 “관중들이 ‘영미야~’ 피켓을 들고 오시고 자원봉사자분들이 환호해주셔서 호응이 조금 좋아졌다고만 느꼈다”고 말했다. 냉철한 표정으로 정확한 샷을 구사하며 ‘안경 선배’라는 애칭을 얻은 김은정이나 화려한 테이크 아웃 샷과 스위핑으로 가교 구실을 한 김영미, 김경애 등 모두 확실한 캐릭터를 심으면서 광고업계 섭외 1순위로 거듭났다. 컬링 한 관계자는 “컬링 종목을 반영해서 청소기 업체 등에서 광고 모델로 섭외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는데 실제 가전제품 쪽에서 관심을 두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밖에 음료, 식품 업계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심은 컬링 태극낭자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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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대표팀 스킵 김은정이 은메달을 따낸 뒤 자원봉사자들에게 둘러싸여 사인, 사진 촬영하고 있다.


여자 팀만 주목받는 게 아니다. 컬링 자체가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면서 각 시, 도에서 창단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양재봉 서울시컬링연맹 전무이사는 “현재 수도권 뿐 아니라 일부 지방에서도 컬링 팀 창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엔 ‘수도 서울에 컬링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청원이 진행중이다. 김은정은 “우리가 대회에 참가할 때 단순히 메달 획득이 아니라 국내 컬링 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면서 컬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겼다.

‘팀 킴’은 이제 다시 뛴다. 내달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또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장 감독은 “큰 대회가 끝나고 나면 공허함이 올 수도 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으면 한다. (올림픽의 좋은 성적으로 인한 부담을) 선수들이 앞으로 견뎌내야 할텐데 그런 면에서 오히려 은메달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시 올라가야 할 게 보이지 않겠느냐”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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