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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다봤다"vs"언론플레이라니까"…한국-스웨덴, 축구하나 포커치나
  • 입력 2018-06-14 09:00
  • 수정 2018-06-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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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축구대표팀의 첫 전지훈련, 반드시...16강 간다!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경기장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훈련장 뒤로 카페 등 몇몇 건물이 보인다. 레오강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겔렌지크=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상트페테르부르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한국 훈련 과정 지켜보는 데 문제 없었다.”

설전을 넘어 정보전, 신경전으로 확전됐다. 스웨덴 대표팀이 한국의 비공개 훈련을 전부 봤다고 주장하자, 신태용호가 이를 언론플레이 혹은 심리전으로 치부했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보고로드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 한국-스웨덴전은 마치 ‘포커 게임’처럼 서로의 패를 철저히 숨겨둔 채 치열하게 벌이는 수싸움으로 흥미를 더해간다.

스웨덴의 신태용호 오스트리아 전훈 캠프 염탐 주장은 미디어를 통해 흘러나왔다. 스웨덴의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남부 휴양도시 겔렌지크를 찾은 스웨덴 한 기자는 14일 “한국 분석원인 라세 제이콥손이 우리에게 한국의 전력 분석 과정을 설명했다”며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한국의 모든 훈련을 분석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제이콥손은 한국 훈련장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슈타인베르크 경기장 인근 건물에서 지냈다. 스웨덴 기자는 “(제이콥손은)건물주에게 장소 사용을 허락받았으며 한국의 연습을 지켜보는 것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 것 같다”고 했다. 신태용호는 지난 3~12일 벌어진 오스트리아 전훈 기간 8차례 훈련 중 회복 훈련과 체력 훈련을 제외한 4번의 전술 연습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지난 11일 세네갈전도 비공개 A매치로 마쳤다. “러시아 월드컵 F조 4개국 중 최약체인 한국 입장에선 전술을 숨기고 숨길 수밖에 없다”는 게 신 감독의 주장이다. 그는 13일 러시아 입성 뒤 첫 회견에서도 “지금까지 감췄는데 이제 와서 공개할 수 없다. 스웨덴전엔 23명 최종엔트리 중 11명이 출전한다”고 했다. 반면 스웨덴은 한국-세네갈 비공개 A매치(한국 0-2 패) 정보까지 구했다고 역설하고 있다. 제이콥손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의 선발 선수를 파악했다. 선수와 포메이션 등 정보를 얻었다”고 했다.

이를 전해들은 신태용호 반응은 반신반의, 그리고 언론플레이로 요약할 수 있다. 이미 이와 비슷한 보도가 한 번 나오면서 레오강 전훈 도중 훈련장과 주변을 꼼꼼하게 살폈기 때문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같은 날 “슈타인베르크 경기장 주변에 훈련장을 볼 수 있는 건물이 몇 개 있긴 하다”며 “사실 세네갈전이 비공개여서 그 곳에서 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선발대 직원들이 사전 체크도 하고 왔다. 주변에 있는 건물 등에서 슈타인베르크 경기장을 봐도 나무에 가려지고 해서 완전하게 볼 수 있는 곳은 없었다는 내부 보고가 이미 있었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레오강을 전훈 캠프로 삼을 때 노출이 어느 정도 되는 지 최대한 조사했다는 뜻이다. 세네갈전은 결국 이웃 도시 그로딕에서 펼쳐졌다.

스웨덴의 한국 캠프 염탐 소식이 알려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어 “지난 7일에도 비슷한 보도가 스웨덴 언론을 통해 나온 적이 있었다. 스웨덴 스파이가 5일 레오강에 도착, 그 때부터 큰 문제 없이 훈련 장면을 보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했다.14일 전해진 스웨덴 대표팀의 한국 비공개 훈련 관전 주장은 지난 7일 보도의 재탕으로 간주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당시 기사를 접한 뒤 외곽 보안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스태프들이 훈련장 주변 호텔을 유심히 살폈다.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 훈련 및 비공개 A매치를 봤다”는 스웨덴 측 주장을 심리전 혹은 언론플레이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한국 대표팀을 다각도로 흔들기 위한 포석이다. 스파이가 경기도 안 끝났는데 “내가 다 봤다”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에 맞지 않다. 한편, 스웨덴은 겔렌지크 훈련장이 인근 고층 건물에서 한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자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한국 대표팀 스파이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스웨덴 대표팀 스태프가 망원경을 들고 훈련장 인근 아파트 등을 관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전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스웨덴전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 말이 맞는지, 스웨덴 말이 맞는지, 모든 것은 18일 오후 9시에 드러날 것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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