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4 - 7. 15 피파 월드컵 러시아 개최
2018 FIFA World Cup Russia
"아시아 자존심 지키자" 일본·이란·호주, 월드컵 준비 상황은?
  • 입력 2018-06-14 17:54
  • 수정 2018-06-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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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대표팀

출처 | 이란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아시아에서 8년 만에 16강 진출국이 나올 수 있을까.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5개국 중 개막전에서 러시아와 격돌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먼저 첫 경기를 마친 가운데 나머지 국가들도 속속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평가전에서 연승을 거둔 호주의 기세가 가장 좋은 가운데 위기의 일본은 마지막 평가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란은 외홍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 B조 이란, ‘트럼프 나비효과’로 때아닌 외홍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중심으로 끈끈히 뭉친 이란은 아시아 출전국 중 유일하게 최근 사령탑을 교체하지 않은 팀이다. 전력도 역대 최강으로 꼽힌다.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득점왕을 차지한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그리스 수페르리그 득점 2위 카림 안사리파드 등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 아쉬칸 데자가, 레자 구차네자드, 사르다르 아즈문까지 탄탄한 공격진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외홍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로 예정됐던 그리스와 평가전이 전지훈련지인 터키와 그리스의 외교 분쟁으로 갑작스럽게 취소된 데 이어 대안으로 추진된 코소보와 친선 경기도 취소됐다. 결국 유럽의 약체 리투아니아와 간신히 급조된 평가전을 치렀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는 미국의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가 이란 축구대표팀에 용품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미국의 이란핵협정(JCPOA) 탈퇴 여파로 대이란 제재가 재개됨에 따른 조치다. 케이로스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중재를 요구하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스페인·포르투갈을 상대해야 하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내실 다지기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시간에 외부적인 변수들이 이란을 흔들고 있다.

호주 축구대표팀

출처 | 호주축구협회 홈페이지

◇ C조 호주, 평가전 기세 이어 16강 진출 이룰까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후 갑작스럽게 감독을 교체한 호주는 우려와 달리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신임 감독 체제 아래서 순항하고 있다. 다른 팀들이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호주는 6월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며 변화의 폭을 최소화했다. 호주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이다. 38세의 노장 팀 케이힐이 지난해부터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대안으로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앤드류 나부트가 떠오르고 있지만, 16강 진출을 노리는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는 무게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K리거 매튜와 함께 세인즈버리와 마크 밀리건이 버티고 있는 센터백 라인은 아시아 무대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유럽과 남미의 팀들을 상대하기에는 버겁다.

프랑스 1강 체제로 흘러갈 확률이 높은 조 편성은 그리 나쁘지 않다. 프랑스에 패하더라도 페루와 덴마크 역시 모두 프랑스에 패한다고 가정한다면 2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덴마크와 페루가 모두 지난해부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무서운 상승가도를 타고 있다는 점은 껄끄럽다.

일본 축구대표팀

출처 | 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 H조 일본, 본선 앞두고 전술부터 새 판 ‘뒤숭숭’

지난 4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갑작스럽게 해임한 일본은 대표팀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니시노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새 감독으로 앉혔다. 하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질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혼란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여기에 니시노 감독 체제 아래서 치른 가나,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연이어 0-2로 패하며 팬들의 우려를 키웠다. 지난 12일 치른 파라과이전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겨우 분위기를 추슬렀다.

일본은 콜롬비아, 세네갈, 폴란드와 함께 H조에 포함됐다. 쉬운 조라는 일각의 평가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탄탄한 신체 능력을 앞세운 팀에 고전해왔던 일본에게는 쉽지 않은 조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부터 사디오 마네(세네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까지 각 팀에 최소 한 명씩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니시노 감독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주입하려 했던 선 굵고 빠른 축구를 포기하고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는 ‘일본스러운’ 축구를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선택이 맞지 않던 옷을 벗어 던지는 ‘신의 한 수’가 될지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하는 악수가 될지 오는 19일 베일이 벗겨진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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