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14 - 7. 15 피파 월드컵 러시아 개최
2018 FIFA World Cup Russia
20년 만의 우승이냐, 20년 만에 새 챔피언이냐…결승전 관전포인트는?
  • 입력 2018-07-13 05:51
  • 수정 2018-07-1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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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크로아티아

캡처 | 러시아 월드컵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20년 만의 우승이냐, 20년 만에 새 챔피언이냐.

동·서 유럽의 최강자가 단 하나 뿐인 월드컵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지난 달 14일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할 때만 해도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결승에서 붙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두 팀은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내로라하는 팀들을 하나씩 집으로 보내고 16일 0시 모스크바 루츠니키 경기장에서 ‘월드 챔피언’을 놓고 다툰다.

◇ 1998년의 아름다운 기억…그리고 리턴매치
프랑스-크로아티아전을 관통하는 코드는 1998년이다. 정확히 20년 전 두 팀은 자국 축구사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특히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개최국 프랑스가 2-1 역전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고 브라질까지 3-0으로 이기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을 들어올렸다. 크로아티아는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3위를 차지하며 동유럽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났다. 그리고 20년 뒤 두 팀이 이번엔 결승으로 무대를 업그레이드해서 만난다. 프랑스가 이기면 이탈리아, 우루과이,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에 이어 전세계 6번째로 월드컵 2회 우승 반열에 오르는 팀이 된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프랑스가 다소 앞서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전대회 우승팀 조별리그 탈락’, ‘유럽 개최 때 유럽팀 우승’ 등 월드컵을 관통하는 독특한 징크스를 생각하면 크로아티아가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할 수도 있다. 월드컵엔 20년마다 처음 우승하는 팀이 등장하는 이른바 ‘20년 주기론’이 있다. 1958년 브라질, 1978년 아르헨티나, 1998년 프랑스가 각각 월드컵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제 ‘20년 주기론’에 해당되는 2018년이 왔다. 크로아티아는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 프랑스의 재능과 체력, 크로아티아의 기술과 경험
프랑스는 공격과 체력에서 앞선다. 4-2-3-1 포메이션에서 맨 앞에 서는 스트라이커 올리비어 지루가 아직까지 무득점인 것이 안타깝지만 2선에 포진한 앙투완 그리즈만과 킬리앙 음바페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3골을 기록 중인 그리즈만은 8강과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연달아 돕는 등 공격에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 19세 음바페는 벨기에와 준결승전에서 ‘비매너’로 지탄을 받았으나 아르헨티나와 16강전 멀티골 등 역시 3골을 뽑아내 가파른 성장세를 과시했다. 프랑스는 체력에서도 앞선다. 프랑스는 토너먼트에서 단 한 번도 연장전에 가지 않고 90분 안에 모든 경기를 마쳤다. 크로아티아는 16강과 8강, 4강을 모두 연장전 혈투 끝에 이겼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보다 결과적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셈이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에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난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해 이반 라키티치와 이반 페리시치 등 중원 3총사가 있어 든든하다. 이들이 제 기량만 발휘하면 프랑스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볼도 더 많이 점유할 수 있다. 3명 모두 29~33세로 선수 생활 전성기에 올라 있어 경험으로 체력적인 공백을 메울 수 있다. 주전급 선수들 중 25살 안테 레비치를 제외하고 모두 A매치 40회 이상의 베테랑이란 점도 프랑스엔 없는 크로아티아의 강점이다.

◇ 대통령이 온다…누가 춤을 출까
월드컵은 이제 각국 정상들이 앞다퉈 응원하는 무대가 됐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를 이끄는 올해 41살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벨기에와 준결승전을 봤다. 그리고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돌아갔는데 결승전 시간에 맞춰 모스크바에 온 뒤 현지에서 직접 관전하고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크로아티아는 여성인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대통령이 러시아와 8강전을 지켜보면서 세계적인 화제를 뿌렸다. 체크 무늬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은 뒤 상대팀 러시아가 득점하면 디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에 악수를 건네고 크로아티아가 골을 넣으면 자리에서 덩실덩실 춤을 췄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와 준결승에선 자리를 비웠으나 결승에 맞춰 다시 올 가능성이 높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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