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브라운슈바이크의 지동원이 6일(한국시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아인트라흐트-슈타디온에서 끝난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20라운드 하노버와 홈경기에서 측면을 돌파하고 있다. 출처 | 브라운슈바이크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뛰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2부 무대로 옮긴 전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30·브라운슈바이크)이 ‘물 만난 고기’처럼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지동원은 6일(한국시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아인트라흐트-슈타디온에서 끝난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20라운드 하노버와 홈경기에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전반 17분 오른발 선제골을 터뜨렸다. 파비오 카우프만이 내준 공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마인츠로 적을 옮긴 그는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쳐 정규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초반 부상 불운에 시달리다가 스쿼드에 복귀했는데, 리그 6경기에 교체로만 뛰며 단 57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DFB 포칼에서도 1경기 교체로 투입돼 38분을 뛰었다. 결국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그는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를 떠났다.

새 유니폼을 입은지 이틀 만인 지난달 30일 홀슈타인 킬과 19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된 그는 0-3으로 뒤진 후반 18분 벤 벨라의 헤딩골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리고 이날 선발진에 합류해 치른 첫 경기에서 득점포까지 가동하면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지동원이 골 맛을 본 건 아우크스부르크 시절인 지난 2019년 3월1일 도르트문트전 멀티골 이후 708일 만이다.

브라운슈바이크는 지동원의 선제골에도 전반 34분 발미르 술레이마니, 전반 36분 마르빈 둑쉬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1-2 역전패했다. 승점 17(4승5무11패)로 제자리걸음한 브라운슈바이크는 2부 18개 팀 중 17위로 강등권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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