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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FC서울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귀포=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기성용은 내가 봐도 100% 몸 상태.”

박진섭 FC서울 감독은 2021시즌 주장 완장을 채운 기성용의 컨디션에 만족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 감독은 15일 서울의 2차 동계훈련지인 제주 서귀포축구공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성용은 (동계전훈 기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 몸이 거의 100%인 것을 확인했다. 올해 부상만 없다면 제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난해 여름 유럽 빅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11년 만에 친정팀 서울에 복귀한 기성용은 제 경기력을 펼치는 데 애를 먹었다. 유럽서부터 잔부상으로 고통받은 그는 지난해 서울이 중·하위권을 맴도는 사정으로 무리하게 그라운드에 복귀했다가 부상이 재발, 시즌 막바지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말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 불참하며 부상 부위 치료에만 전념했다. 마침내 동계전훈을 앞두고 부상 여파를 지웠고, 박진섭호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최상의 몸을 가꾸고 있다.

서울의 ‘명가 재건’을 그리는 박 감독은 공·수 밸런스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 그만큼 ‘중원의 만능열쇠’로 불리는 기성용의 활약이 중요하다. 기존 주력 요원으로 뛴 오스마르와 ‘이적생’ 팔로세비치 2명의 외국인 선수와 센터 라인에서 조화를 이루는 게 올해 서울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기성용이나 오스마르, 팔로세비치는 워낙 검증된 능력을 지닌 선수다. 기동력과 관련해서 우려하는 부분도 있으나 이는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과 조직적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이나 박주영 등 선참 선수가 솔선수범하면서 어린 후배가 잘 따르는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이를 통해 기술과 멘탈이 어우러진 선수단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