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iga ( Valencia CF vs CA Osasuna - 2021/01/21 )
발렌시아의 이강인.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주말 경기 활약의 여운이 길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2일 보도를 통해 이강인(20·발렌시아)의 이번 시즌 리그 어시스트 기록을 조명했다. 셀타 비고전에서 폭발적 활약을 한 이강인을 집중 분석하는 기사였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총 4회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2회, 6라운드 엘체전에서 1회, 그리고 지난 주말 셀타 비고전에서 하나를 추가했다.

단순히 횟수가 중요하지는 않다. 마르카는 이강인의 출전시간 대비 기록을 주목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리그 16경기에서 총 772분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48분 정도에 불과하다. 출전시간으로 따지면 193분당 1회 어시스트를 기록한 셈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출전시간 대비 어시스트 기록이 가장 많은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로드리고다. 419분을 뛰며 4회 도움을 기록해 104분당 1회를 찍었다. 2위는 레반테의 호르헤 데 프루토스로 148분당 1회로 총 7회 기록했다. 이강인은 두 선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마르카는 이강인의 도움 기록을 분석하면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도움 기록 상위권에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선발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팀 내에서 출전시간 14위에 머물고 있다’라며 팀 내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는 점도 설명했다. 전체적인 맥락을 볼 때 실력에 비해 출전시간이 너무 적다는 뉘앙스로 읽힌다.

스페인 언론에서 연이어 이강인을 칭찬하며 조명하는 가운데 꾸준히 실력을 증명하고 있음에도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는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의 결정이 지난 주말 활약으로 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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