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킴2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세상 끝에 서게 되더라도 당신을 사랑해.”

‘폴킴스럽다’는 말이 어울린다. 담담하고 소소하지만, 진한 감성을 가득 담아낸 폴킴의 음악에 녹아든다.

폴킴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사랑하는 당신께’를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싱글 ‘너도 아는’ 이후 약 4개월 만에 공개하는 곡으로, 폴킴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편곡과 연주에 참여했다.

‘사랑하는 당신께’는 폴킴의 장점이 잘 부각된 곡이다. 폴킴 특유의 감성과 매력이 가득 느껴진다. 부드럽게 여운을 남기는 폴킴의 보컬과 진정성 있는 가사와 더불어 피아노, 기타 그리고 플루겔혼의 연주가 조화를 이루며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섬세한 감정처리와 일상의 마음을 소소하게 담아낸 가사도 인상적이다. ‘어쩌다 우리가 이리도 가까워지게 됐는지/난 아직도 믿기질 않소/그대는 어찌 생각하오’, ‘사랑을 찾아 떠돌던 길에 잠시 머문 줄 알았것만/그대 없이 더는 그릴 수 없는 내일이 올 줄 누가 알았소’, ‘내 곁에 잠든 그댈 보면 눈가에 맺히는 그 말/세상 끝에 서게 되더라도 당신을 사랑해’로 이어지는 가사는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소박하고 담백하지만 깊고 진한 감성이 느껴진다.

사랑에 대한 노래를 많이 썼던 폴킴은 ‘사랑하는 당신께’에선 이전에 선보인 사랑 고백 노래들과는 달리 잔잔한 고백 속 어디가 모를 그리움과 슬픔, 애절함도 묻어난다.

폴킴 1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영화 ‘벌새’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새벽이 출연해 곡이 가진 따뜻한 감성을 풀어냈다. 폴킴의 아름다운 음색 위로 그려내는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연기가 노래의 감성을 배가시킨다. 또한 아름다운 제주 바닷가를 배경으로 폴킴의 따스한 음악과 어우러지며 애절한 여운을 남긴다.

매서웠던 바람도 잠잠해지고,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지금과도 잘 어울리는 곡이다. 사랑하는 이에 대한 영원한 사랑 이야기를 편지를 읽어내려가듯 편안하게 폴킴의 목소리로 전한다. ‘너를 만나’ ‘초록빛’ ‘허전해’ ‘모든 날, 모든 순간’, ‘너도 아는’ 등 발매하는 앨범마다 정상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만큼, 겨울 막바지 찾아온 폴킴표 감성 발라드가 음악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것으로 기대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뉴런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