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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10년 만의 쉼표를 찍은 장도연과 공연을 위해 전주로 향한 이규형이 일상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코미디언 장도연과 배우 이규형의 일상이 그려졌다.

10년째 부동의 tvN ‘코미디 빅리그’ 스케줄로 하루를 시작한 장도연은 차 안에서 시사 뉴스를 듣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장도연에게 구체적으로 묻자 답변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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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이 자신의 스케줄을 공개한 건 ‘코미디 빅리그(코빅)’의 마지막 일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고민 끝에 잠시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그램만 10년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제주도행 뒤 생각이 바뀐 장도연은 “부모님께서 ‘쉬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라고 먼저 말해주셨다. ‘다시 오지 않은 30대, 일에 치여서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코빅’으로 향한 장도연은 마지막 무대를 준비했다. 28세부터 37세 이르기까지 10년의 세월을 ‘코빅’과 함께한 장도연은 “나는 회사를 다녀 본 적이 없다. 오래한 프로그램이 없었다. 유일하게 10년을 쉼 없이 한 게 ‘코빅’이었다. 처음으로 자의로 쉬기로 한 게 이번이라 ‘이래도 되나?’ 계속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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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두고 기안84이 “보헤미안 랩소디 같다”라고 하자 장도연은 “퀸의 마음으로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도연은 “이제 환호를 받을 일이 없다보니, 다시 돌아왔을 때 관객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신나게 무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희망했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자 동료 이은형은 “지상 최고의 개그우먼이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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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한 장도연은 붕어빵을 만들어 먹었다. 팥앙금부터 슈크림, 잡채 등 다양한 맛으로 ‘나 홀로’ 뒤풀이를 즐겼다.

이규형은 바이크를 타고 서울에서 전주까지 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니저 없이 공연을 위해 전주로 내려간 것. 이규형은 4시간 가량 바이크를 타고 가면서 경치를 마음껏 즐겼다.

다이어트 중이라는 이규형은 한식 뷔페 식당에서 양껏 음식을 담았다. 그는 “뷔페를 노리고 간 건 아니다. 배는 너무 고프고, 큰 바이크를 타면 체력 소모가 심하다”며 기적의 논리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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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를 지켜보던 무지개 멤버들이 “다이어트 중이라면서 국물 먹으면 안 되지 않냐”고 묻자 이규형은 “먹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규형은 국물을 퍼서 잘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박나래는 “뻔뻔한 ‘뻔상’이라는 얘기 많이 듣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규형의 식판을 본 기안84는 “이건 거의 결혼식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느 새 전주에 도착한 이규형은 코로나19 여파로 9개월 만에 재개한 뮤지컬 ‘팬레터’ 공연장 위에 올라 리허설을 마쳤다. 리허설 모습을 본 기안84가 “이거 체력 많이 빠지겠다”라고 하자 이규형은 “그래서 돈까스를…”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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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은 한옥마을로 향했다. 그는 “시간이 되면 주변을 돌아다니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트 중인 이규형은 음식에 홀린 듯 음식을 싹쓸이했다. “다이어트 중인데”라며 고른 이규형은 “혼자 먹는 게 아니라 룸메이트들과 먹을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규형은 다른 음식점으로 향해서도 “여기 시그니처가 무엇이냐”며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때문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이규형에게 ‘시규니처’라고 수식어를 붙였다. 그 뒤로도 이규형은 음식을 눈을 떼지 못했다.

이규형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공연의 어려움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관객이 있어야 할 자리에 카메라가 있고, 공연했는데 조용했다”며 “코로나19 시대를 몸소 체감을 뼈저리게 했다”라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