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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쭝웬레전드 그룹 한국지사장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베트남 여행 시 필수 기념품으로 국내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G7커피가 코로나19 이후 홈카페족이 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G7 커피를 생산하는 쭝웬레전드 그룹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식음료업체다. 인스턴트 커피, 원두 커피 등 다양한 형태의 커피 제품을 판매하며 전 세계에 베트남 커피를 알리는 외교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승수 쭝웬레전드 그룹 한국 지사장을 만나 G7커피와 한국 커피시장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왜 G7 커피라는 이름이 붙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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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웬레전드 그룹을 설립한 당레웬부 회장이 전 세계 주요 7개국, 즉 G7 국가에 베트남 커피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야심을 담아 만든 제품명이다. 당레웬부 회장은 의대생이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꼽히는 커피 생산대국이지만 생두만 팔다보니 경제적 부가가치가 낮은 것에 안타까움을 갖고 1996년 커피 사업을 시작했다. 인스턴트 커피 ‘G7’은 2003년 론칭했다. G7국가를 넘어 현재 커피믹스와 컵커피 등을 8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 입소문만으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비결은?

지난 10년간 한국과 베트남 간의 사업적 왕래는 물론 관광산업이 활성화하면서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G7커피가 자연스럽게 한국에 소개됐다. 산미가 높지 않고 묵직한 맛이 특징이다.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 쓴맛이 강하고 진한 로부스타 커피와 블렌딩해 풍부한 향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고 판단한다.

- G7 커피만의 기술력과 차별점은.

베트남에서도 커피를 생산하는데 최고의 토양, 재배 환경을 자랑하는 부온 마 투옷 지역에서 UTZ(지속 가능한 농장 인증 프로그램) 인증을 받은 커피 원두를 재배하는 자체 농장에서 원두를 엄선한다. 첨단 커피 가공 기술인 나노 테크놀로지와 우수한 로스팅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동양의 지혜가 담긴 쭝웬레전드 그룹만의 전통 비법인 오리엔탈 레시피를 더했다.

- 국내 소비자들은 베트남 커피 즉 로부스타가 아라비카에 비해 저렴한 원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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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타는 아라비카 원두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고 재배가 편리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생산성이 높아 원가가 아라비카에 비해 낮다. 가격과 품종의 차이일 뿐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각각 커피 맛이 다르다. 산미가 풍부한 아라비카의 대표적인 특성에 비해 진하고 구수한 커피 맛을 지닌 것이 로부스타 원두의 특성일 뿐이다.

- 본격적인 국내 마케팅이 시작됐다. 목표는?

G7 커피의 매출은 전년대비 30%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 1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동종 커피 브랜드들의 성장에 비해서도 확연히 높은 성장률이다. 특별한 홍보없이 달고나 커피, 방탄 커피 등으로 사랑받은만큼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사람들은 아메리카노로 대표되는 연한 커피를 많이 선택하는 반면 베트남은 진한 커피가 주를 이루는 문화다. 이를 소개하는 한편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제품 포장 등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 국내 커피 외 음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이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나.

쭝웬레전드 그룹은 커피 전문기업이다. 별도의 사업은 진행하지 않는다.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 커피에 대한 사랑과 열정, 자부심이 넘쳐난다. 현재의 커피 제품 포트폴리오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할 일이 아직 많다고 본다.

vivid@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