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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SBS ‘집사부일체’ 대선 주자 특집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10.1%,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무려 4.1%로 동시간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5%까지 치솟았다.
지난주에 이어 대선 주자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부로 등장했다. 멤버들이 이재명을 만난 곳은 안동이었다. 안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이재명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면서 “실제로는 거칠지 않고 매우 소심하고 감성적이다. 저를 엄청 거친 사람으로 알더라.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라고 전했다. 그런 그는 소년공 시절부터 어려운 환경에서도 피나는 노력을 했던 수험 생활 이야기는 물론, ‘집사부 청문회’를 통해 그를 둘러싼 각종 이슈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날 이재명은 대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어린 시절 공장 생활을 하다가 다쳐서 장애를 겪고 있음을 밝히며 “그땐 힘든 게 익숙했고 당연한 줄 알았는데 대학에 가서 보니까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있더라. 노력해도 안 되는 게 있더라”라면서 “세상을 바꿔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사는 이 나라를 ‘지옥’이라고 부르는 젊은이들이 있더라. 내가 합리적인 노력을 해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고 믿어지면 그렇지 않을 텐데. ‘지옥 탈출’에 대한 희망도 사라진 것. 바꿔야 한다”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본격적인 ‘집사부 청문회’가 시작됐다. 멤버들은 대선주자 특집 공통질문으로 윤석열 전 검찰 총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물었다. 이재명은 이낙연에게서 가져오고 싶은 강점에 ‘경륜’을, 윤석열에게서는 ‘공정할 거라는 평가’를 꼽았다. 그런 그는 윤석열에 대해서는 “이겨야 하는 경쟁자”, 이낙연에 대해서는 “이기고 싶은 경쟁자”라고 표현하며 “이낙연 후보와는 내부 경쟁이니까 필연적으로 이겨야 될 이유는 없는 것”이라며 덧붙여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재명은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 하지 않을 것”을 묻는 질문에 “’편들기’ 안 하겠다”라면서 “경쟁을 할 때는 민주당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모두를 대표한다. 그런 점에서 편 가르기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은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묻는 질문에는 “규칙 어기면 이익 못 보고 규칙 지킨다고 손해 안 보는 그런 상식적인 세상. 모두가 어우러져서 최소한의 기회를 같이 누리고 존중하며 함께 사는 세상”이라고 답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집사부일체’ 대선 주자 특집은 윤석열 전 검찰 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10월 3일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연한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