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경남 진주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강미자 작가는 남다른 심미안과 통찰력, 뛰어난 색채 감각으로 독자적 회화 영역을 개척한 작가다.

30년 전부터 인간 일상에 천착한 그는 삶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면서 인간의 심상을 시각 언어로 치환하는 회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고 인간을 오브제로 삼은 회화 작품을 꾸준히 창작해왔다.

그의 그림에는 자유롭게 생동하는 군상(群像), 일상 이미지를 단순화하여 픽토그램 형식으로 표현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인간관계를 마치 기호로 환치한 듯한 그림을 통해 개인과 개인의 상호연결성, 개체 간 독립성과 어울림에 대한 욕구, 군중심리와 소외, 인간적인 삶의 교감, 희망이나 생명의 순환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함축적인 조형 언어로 모던하게 표현한 것이다.

강 작가는 초등교육학을 전공하고 미술을 부전공했다. 은사인 성용환 교수에게서 데생을 배운 후 끊임없이 크로키, 캐리커처 등을 공부한 끝에 독자적인 화풍과 미술 기법을 완성하게 되었다.

현대인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군중> 연작, 토르소를 청사과빛 색채로 표현하며 깊이와 무게를 더한 <여인>, <고뇌>, <휴> 등의 작품들은 예술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2021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그는 지난 5월 코엑스에 열린 ‘조형 아트 서울 PLAS 2021’ 외 다수 단체전에 참여했고, 진주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열었던 첫 번째 개인전에 이어 지난 7월 진주시 너우니 갤러리에서 <우리가 사는 이야기(人)>라는 타이틀로 사람을 소재로 한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한 20년 이상 몸담은 진주여류작가회를 비롯해 한국미협, 진주미협, 진주서양화작가회, 진주 누드드로잉회원으로 활동하며 진주 지역 미술계 발전에 기여하는 중이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
우리가 사는 이야기

‘일상성이 만들어낸 값진 진주(珍珠) 같은 화가’로 정평이 난 강미자 작가는 “구도자의 심정으로 그림 작업에 임한다”면서 “앞으로 매년 개인전을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