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액땜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즌 중 이런 일이 일어났으면 안 좋았을 텐데….”

새해 초 시작된 경남 창원 동계훈련 중 선수단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훈련을 전격 중단한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52) 감독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들어 2주 동안 훈련을 해 선수들이 많이 피곤해있던 시기였다. 계속 했으면 부상이 나왔을 수도 있었다”면서 빨리 팀을 추스려 다시 훈련을 재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창원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지난 16일 선수 5명과 스태프 1명 등 총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팀의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사태가 악화되자 구단은 전지훈련을 중단했다. 확진자 15명은 창원 코로나19 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감염을 피한 조성환 감독 등 다른 인원들은 10일 동안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선수 3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추가로 선수단 전원이 검사를 받았고 16일 6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된 것이다. 구단은 16일 세번째로 검사를 진행했는데 추가로 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FC서울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파이널A에도 진출할 정도로 이전 시즌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과거 시즌 막판 2부 리그로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치다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조성환 감독은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면서도 “지난 시즌 좋은 기억을 살려 선수들 부상없이 팬들에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애초 훈련계획에 다소 차질을 빚게 됐다.

인천은 지난 3일 창원에 훈련캠프를 차렸으며 새 시즌 개막(2월19일) 이전까지 이곳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인천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빠른 회복에 전력을 쏟겠다. 그러나 언제 정상화될 지는 불투명하다. 상황이 정리되면 전지훈련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