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축구 골대에 목을 묶고선 관중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 관중은 후반전에 갑자기 경기장으로 들어와 주홍색 전선으로 골대에 자신의 목을 묶었다.


17일 오후 8시55분경(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뉴캐슬의 2021-22시즌 EPL 20라운드 경기가 열린 가운데, 후반 시작 직후 갑자기 경기가 중단됐다. 한 남성이 축구 골대에 붙어선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이 남성은 '저스트 스톱 오일'(Junt Stop Oil)이라는 글이 적힌 주홍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유로스포트는 "21세의 이 남성은 북해의 새로운 유전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영국 정부가 모든 새로운 화석연료 공급을 중단하라는 의미로 이뤄졌다"라고 보도했다.


경기를 완전히 멈춰세운 남성을 경기장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현장에는 절단기가 등장했고, 6분만에 상황은 정리됐다.


하지만 그가 재차 땅에 몸을 던지며 시위를 강행하려 하자, 돌연 중단된 경기에 화가 난 에버턴 서포터까지 경기장으로 뛰어들며 현장은 일순 아수라장이 됐다.


현지 경찰은 매체에 "경기장 난입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는 구금 중이며, 폭행 혐의의 또 다른 남성(39)도 체포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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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유로스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