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일본 유명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32)의 용감한 고백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키코는 일본 연예계의 성폭력과 성희롱을 짚는 인터뷰를 한 뒤 재일교포인 어머니의 혈연을 흠잡는 악플러의 공격에 눈물을 쏟은 바 있다.


18일 키코는 자신의 SNS에 일본 오모테산도에 문을 연 디올뷰티 매장을 방문한 인증샷을 올렸다. 플라워 아티스트가 꽃으로 꾸민 화사한 공간에서 찍은 그의 사진 아래로 많은 팬들의 응원이 달렸다.


팬들은 "당신을 지지해요. 모두가 당신과 함께" "당신은 언제나 프로예요. 마음 아프게 하는 이야기엔 귀를 기울이지 마요. 힘내요!" "키코 건강해졌나요? 울지 말아요! 언제나 응원할게요" 라는 글을 달았다.



키코는 최근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 소노 시온을 둘러싼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여러 연예계 유력인사들에 대한 미투가 이어지자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고백했다.


앞서 키코는 일본 주간문춘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연예계에는 성폭력적인 분위기가 계속 존재했고, 나도 남성 감독으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들은 적이 많다.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말했을지 모르지만 내 마음 속에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업계에서는 여성 배우가 벗고 연기하는 것에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는 암묵적 강요가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인터뷰가 공개된 뒤 몇몇 악플러들로부터 도가 넘는 공격을 당한 키코는 최근 SNS 라이브를 통해 "연예계 성희롱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내 출신이 절반은 한국 혼혈이라는 사실 때문에 네티즌으로부터 더욱 공격을 받는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이어 "대중의 평가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큰 상처를 받는다. 정말 무섭고 두렵다"고 눈물을 흘렸다.


키코는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교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 댈러스에서 출생해 본명은 오드리 키코 대니얼이다. 배우로도 활약 중으로 영화 '진격의 거인' '상실의 시대' '도쿄 노블 걸'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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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미즈하라 키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