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MNM(메시-네이마르-음바페)은 파리생제르맹(PSG)의 가장 큰 자산이었지만, 또한 시즌 막장드라마(soap opera)였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MNM에게 공을 주고 다른 선수들은 나머지를 하도록 하는’ 전술을 매우 자주 사용했다.”
프랑스의 풋볼 라이터인 줄리앵 로랑이 지난 27일(현지시간) BBC 스포츠에 기고한 글을 통해, PSG를 신랄하게 비판한 내용의 일부다. 그는 PSG는 역대 최다인 프랑스 리그1 11번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 뒤 팀의 미래는 어둡다고 전망했다.
PSG는 지난 27일 스트라스부르와의 2022~2023 프랑스 리그1 37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한 경기를 남겨놓고 정상을 확정했다. 그러나 시즌 뒤 지난해 여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바통을 이어받은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떠나고, 메시와 네이마르 등 스타 선수들이 이적하게 돼 팀은 올여름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PSG는 지난 12년 동안 11번 리그1 타이틀을 차지했다. 물론 그들의 리그1에서의 지배력은, 11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이나, 지난 2020년까지 9회 연속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른 유벤투스와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리그1에서는 역사적인 우승 기록을 세웠다.
갈티에 감독은 이번 시즌 전반에는 팀을 잘 이끌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휴식기까지 무패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2023년 출발 뒤 19경기에서 8패를 당하는 등 무너졌다.
“갈티에 감독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았고, 팀과 함께 아무 것도 만들지 않았고, 정체성도, 스타일도 없었다. 슈퍼스타로 가득 찬 드레싱 룸(탈의실)을 다루고 통제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로랑 기자는 “MNM은 일찌기 짜여진 적이 없던 가장 위대한 최전방 3인이었지만 현실은 사뭇 달랐다. MNM은 팀을 불균형하게 만들었고, 압박 능력도 없었고, 따로따로 움직였다(disjointed)”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도 이들은 완벽하지 않았다”며 메시가 구단의 허락도 없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족과 함께 투어를 떠난 예를 들었다.
음바페가 지난해 9월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점도 지적했다. 이후 음바페는 지난해 5월 새로운 계약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에 구단을 떠나고 싶다는 소식을 유출했다는 것이다.
로랑 기자는 MNM의 이런 기강 해이는, 애초에 단합되지 않았거나, 강한 정신력이 없던 드레싱 룸을 뒤흔들었다고 꼬집었다. 이 정도면 콩가루 집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가 싶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