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소녀시대 가수 겸 배우 최수영이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수영씨가 지난 18일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 후원을 위해 환우 투자기금 ‘레티나1’을 조성하고,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원들과 함께 최근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박태관 교수가 설립한 ‘㈜올리고앤진 파마슈티컬’에 거액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교수는 국내 유전성 망막질환 및 망막질환 유전자 치료 전문가로 ‘㈜올리고앤진’을 설립해 망막 오가노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유전성 망막질환 타겟 엑소좀 및 세포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전성 망막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치료제 개발이 목표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유소년 시기부터 야맹증, 터널 시야 등 증상을 겪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실명 원인으로 알려진 유전자만 250가지가 넘고, 국내 환자는 약 1만 5000명~2만 명으로 추산된다.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조기 발견 후 시력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실명퇴치운동본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최수영의 부친인 최정남 회장이 발전시켜 온 국내 최대 규모의 유전성 망막질환 환우회다. 최수영은 2012년부터 ‘실명퇴치운동본부’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10년 동안 ‘비밍이펙트’라는 이름의 모금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수익금과 사재를 더해 안과 희귀질환 관련 연구에 기부해왔다.

박태관 교수는 “수년 내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제를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이번 환우 투자기금 조성 및 펀드 투자 계약은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영은 또한 “국내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를 발전시키려는 연구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뜻깊은 활동에 기여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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