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현대건설이 고른 득점 분포를 선보이며 ‘쾌승’했다.
현대건설은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3 25-22)으로 승리했다. 승점 17을 확보한 현대건설(5승4패)은 2위 GS칼텍스(승점 17·6승2패)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승수에서 뒤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승점 8)은 연승에 실패하며 6위를 지켰다.
IBK기업은행은 팀에 늦게 합류한 태국 국적의 세터 폰푼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과제였다. 조금씩 맞아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김호철 감독은 “밖에서 보시는 분들은 나아지고 좋아지고 있다는 말씀한다. 막상 팀에서 훈련할 때 보면 바뀌고 개선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상대성에 의해 달라지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경기 끝나고 나면 분석한다. 어떤 부분이 잘못되고 더 해야 하는지를 보고 이야기한다. 폰푼이 또 열정적이고 하려고 한다. 생각보다 일찍 더 (호흡이) 맞지 않을까 한다. 현대건설과 할 때 중앙이 높은 팀인데 어떻게 해결할지를 봐야 한다. 한 경기 끝나고 나서 좋아졌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평가를 보류했다.
IBK기업은행은 줄곧 고전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시작을 6-0으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무너지지 않고 추격에 시동을 걸었으나 역부족이었다. 1세트 공격 성공률이 31.70%에 불과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는 1세트에서 7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29.41%였고 황민경 역시 3득점을 올리면서 공격 성공률이 22.22%로 고전했다. 현대건설은 모마(8득점)~양효진(6득점)~이다현(4득점)이 고른 득점 보
IBK기업은행은 좀처럼 공격 성공률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김호철 감독은 2세트 8-12에서 아베크롬비와 폰푼을 빼고 육서영과 김하경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리시브마저 흔들렸다. 9-17에서는 황민경마저 아웃됐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중앙에서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고, 모마와 위파위가 힘을 냈다. IBK기업은행의 2세트 공격 성공률도 34.38%에 그쳤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8-8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기도 했으나, 이내 현대건설에 리드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3세트 초반 연거푸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에 걸렸으나, 위파위가 득점에 가담하며 다시 힘을 냈다. 현대건설은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모마(21득점)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양효진(13득점)~정지윤(10득점)~위파위(9득점)가 고르게 득점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15득점)가 고군분투했으나, 전체 공격 성공률이 32.11%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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