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기자] 한국전력이 5연승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4-25 25-23 25-22 25-20) 승리했다.

5연승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승점 3을 추가하며 18을 확보, 4위 OK금융그룹과 동률을 이뤘다. 3위 삼성화재와는 1점 차로 좁혔다.

한국전력은 1세트를 불안하게 시작했다. 초반부터 요스바니를 비롯한 여러 공격수의 득점으로 기선을 잡은 삼성화재에 밀려 고전했다. 10-15로 뒤진 상황에서 신장호의 서브 차례에 연속 5실점을 기록하며 10점 차로 뒤졌다. 삼성화재의 1세트 공격성공률은 무려 80.95%인 반면, 한국전력은 42.11%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세트엔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세트 초반 임성진의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1세트와 달리 공격도 잘 이뤄졌다. 삼성화재도 꾸준히 추격해 두 팀은 세트 후반까지 1~3점 내에서 경합했다. 치열한 승부 속에서 한국전력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막판 삼성화재의 추격도 거셌지만, 한국전력은 23-23 동점 상황에서 임성진의 퀵오픈과 신영석의 블로킹을 묶어 2세트를 잡아냈다.

팽팽한 균형 속 3세트엔 세터를 이호건으로 바꾼 삼성화재가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블로킹이 살아나며 8-5 3점 차로 앞선 채 첫 번째 테크니컬 타이아웃을 맞이했다. 한국전력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타이스의 강력한 서브를 통해 11-11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따라갔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싸움은 세트 막판까지 지속했다. 3세트 최후의 승자는 한국전력이었다. 21-21에서 임성진이 연속으로 퀵오픈을 성공시켰고, 요스바니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연속 3득점에 성공, 24-21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임성진은 3세트 가장 중요한 순간에 원맨쇼를 벌이며 팀에 세트스코어 리드를 안겼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었다.

흐름을 탄 한국전력은 4세트에도 역전극을 연출했다. 12-15 3점 차로 뒤진 시점에 타이스의 득점과 신영석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요스바니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한국전력이 두 번째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코트 분위기는 바뀌었고, 한국전력이 점점 차이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집중력을 상실하며 흔들렸고, 한국전력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승리했다.

타이스는 64%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30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임성진도 16득점에 공격성공률 59%로 아웃사이드 히터 에이스 노릇을 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신영석도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33득점으로 분전하고 김정호와 신장호가 각각 13득점, 1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한국전력의 높은 집중력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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