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 기자] ‘흥’은 끌어 올렸다.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자부가 먼저 진행됐다. 1세트 결과 K-스타가 V-스타를 21-15로 꺾었다.

올스타전에서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번 올스타전의 콘셉트는 다국적 선수들이 참여하는 ‘올스타 유니버스’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면서 8개국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위해 한데 모였다.

득점 후 세리머니가 관전 포인트였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은 한창 유행을 이끌었던 ‘슬릭백’ 챌린지를 따라 해 박수를 얻었다. 특히 줄넘기를 활용한 ‘슬릭백’ 춤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후에는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과 함께 ‘슬릭백’ 댄스를 재차 추기도 했다.

우리카드는 아시아쿼터 잇세이를 중심으로 준비한 댄스를 선보였다. 김지한, 한태준, 잇세이, 마테이가 귀여운 댄스를 펼쳤다. 그중 백미는 한태준과 신영철 감독이 가수 지수의 ‘꽃’에 맞춰 춘 댄스였다. 한태준은 신 감독의 얼굴이 프린트된 종이를 들고나와 ‘꽃’을 따라 췄다. 이후에는 신 감독이 앞에 서고 한태준이 뒤에 서서 춤을 합작해 웃음을 유도했다.

V-스타는 6-5 상황에서 K-스타의 포히트 관련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V-스타 감독인 신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앉아 있던 표승주를 불러 비디오판독 영상을 보게 했다. 영상을 본 뒤 표승주는 “안녕하세요. 폰푼입니다”라며 팀 동료 폰푼의 흉내를 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남자부 경기였지만 김연경, 폰푼, 김세빈, 오지영 등 여자부 선수들도 대거 함께했다. 1세트 2번째 테크니컬 타임 이후에는 이지현 SBS 스포츠 아나운서가 코트에 들어섰다. 서브에 실패하며 그대로 물러났지만, 주심이 한 차례 서브 실패 때 리플레이를 선언하는 등 재미 요소를 더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