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충=박준범 기자] 우리카드가 선두를 탈환했다.

우리카드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캐피탈과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13)으로 제압했다. 4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3을 확보한 우리카드(승점 55)는 대한항공(승점 53)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3연승이 중단된 현대캐피탈(승점 38)은 5위 한국전력(승점 41)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어김없이 잇세이가 아포짓으로 나섰고, 김지한과 한성정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다. 김지한이 1세트 초반 아흐메드의 높이에 고전했다. 우리카드는 중앙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세트에만 미들 블로커 이상현(3득점)과 박진우(2득점)이 5점을 합작했다.

현대캐피탈은 19-21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이 원포인트 서버로 등장해 우리카드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연속 2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는 송명근이 투입돼 분위기를 다시 바꿨다. 송명근은 연속 3득점을 올렸고, 우리카드가 1세트를 먼저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시작과 함께 리드를 잡았다. 6-1까지 앞섰는데, 리드를 오래가지 않았다. 우리카드 잇세이의 서브 차례에서 연속 득점을 내줬다. 이후 1~2점차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20점 이후 승부에서 우리카드의 뒷심이 더 강했다. 20-19에서 송명근이 재차 2연속 블로킹 득점을 해냈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한성정과 잇세이가 나란히 6득점씩 올렸고 송명근이 3득점으로 알토란 같은 구실을 해냈다. 공격 효율이 16.13%에 그쳤지만 6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함형진과 아흐메드가 5득점씩 기록했다. 하지만 아흐메드의 공격 성공률이 41.67%에 머물렀고 공격 효율은 0%였다.

우리카드는 3세트 들어서도 송명근이 초반 연속 득점을 해내는 등 기세를 올렸다.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송명근이 11득점으로 2경기 연속 맹활약했다. 국내 에이스 김지한(7득점)이 다소 부진했으나 잇세이(12득점)와 한성정(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15득점)와 허수봉(14득점)이 분전했지만 22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