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최후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16일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녀부 6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번시즌 정규리그 1위가 결정된다. 공교롭게도 현재 2위에 자리한 팀들이 최종전 승리를 통해 역전을 노린다.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는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상대한다.

우리카드는 승점 69를 기록하며 선두 대한항공(71점)에 2점 뒤진다. 현재 승수가 같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기기만 하면 1위를 탈환한 채로 정규리그를 마감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아직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적이 없다.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최초의 역사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의 패배를 기대해야 한다. 만약 우리카드가 승리하면 대한항공의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꿈은 좌절된다. 삼성화재의 손에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운명이 결정되는 셈이다.

오후 4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는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과 싸운다.

현대건설은 77점으로 1위 흥국생명(79점)에 2점 뒤진다. 남자부와 같은 차이인데, 상황은 조금 다르다. 현대건설은 승수에서 흥국생명에 3승이나 밀린다.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무조건 3점을 따내야 역전이 가능하다. 풀세트까지 갈 경우 승리해도 역전은 성사되지 않는다.

현대건설은 이번시즌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5전 5승을 기록했다. 승점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은 채로 매 경기 3점을 획득했다.

김연경이 버티는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전 승리를 통해 일단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건설의 패배를 기대하는 상황.

남자부 삼성화재와 마찬가지로 여자부의 페퍼저축은행이 정규리그 1~2위를 결정하게 된다. 고춧가루 부대의 역습이 정규리그 최종 순위와 봄배구의 구도까지 바꿀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