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손 끝에 1위가 결정됐다.
우리카드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4-26 25-23 25-20 21-25 14-16) 패했다.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우리카드는 70점을 기록하며 2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선두 대한항공(71점)을 추격하지 못했다. 첫 챔피언결정전 직행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69를 기록하며 대한항공(71점)에 2점 뒤졌다. 승수에서는 동률을 이뤄 2점만 추가하면 역전해 1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할 수 있었다.
이 한 경기 결과에 정규리그 성적이 결정되는 만큼 우리카드는 집중력 높은 경기를 했다. 첫 세트에도 후반까지 앞서가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세트 막판 삼성화재의 추격을 허용하며 듀스 접전 끝에 패했다.
2~3세트는 달랐다. 우리카드는 리드를 잘 지키며 승리해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들어 기류가 달라졌다. 삼성화재가 요스바니를 앞세워 강력한 공격을 구사하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초반 리드를 내준 후 앞서가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결국 4세트를 내줬고,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에도 우리카드는 끌려다녔다. 세트 막판 잇세이의 서브로 듀스를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승부의 향방을 결정한 선수는 요스바니였다. 요스바니는 시즌 최다인 45득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공격성공률은 51.35%였고, 서브 득점도 5회나 기록했다. 요스바니가 이번시즌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결정한 셈이다.
요스바니의 활약을 통해 대한항공은 극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우리카드가 이겼다면 네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은 달성할 수 없었을 텐데, 드라마틱하게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하며 새로운 역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화재는 2점을 추가해 50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한국전력과 승점이 같지만 승수에서 앞선다. 아쉽게 봄배구에는 실패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