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과천시장배(L)가 오는 1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개최된다. 2세마 대격돌이 기대된다.

과천시장배 역대 대표 우승마는 올해초 은퇴한 ‘라온퍼스트’(한국 암 7세)다. 2019년 과천시장배 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 다수의 대상경주를 휩쓸며 ‘여왕’으로 등극했던 레전드 명마다.

특히 ‘심장의고동’, ‘위너스맨’ 등 당대 최고의 수말들을 제치고 암말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대통령배에서의 모습은 성별을 뛰어넘은 ‘최강자’였다.

올해 경주에서도 ’라온퍼스트‘의 후계를 놓고 수말 9두, 암말 2두 총 11두가 출전한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주요 출전마 3두를 살펴본다.

■ 원평스톰(미, 수, 레이팅 57, 김용재 마주, 정호익 조교사)

지난 9월 데뷔전에서 임다빈 기수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달 있었던 두 번째 경주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경주 모두 이번 과천시장배에 함께 출전하는 ‘네이비캡틴’과 겨루어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다른 경주마들보다 월등히 큰 몸집에 지구력과 뒷심까지 갖췄다. 결승선 2~300m를 앞둔 지점에서 치고나와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스타일인데, 이번에 대상특별경주 첫 우승기록을 세울지 기대를 모은다.

■ 파이널케이(미, 수, 레이팅 54, 강경운 마주, 우창구 조교사)

지난 9월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우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위 ‘엘로라도해남’과 무려 13마신 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경주 출전마 중 해당거리 최고 기록을 보유마다. 지난해 11월 ‘라라케이’로 농협중앙회장배 우승을 석권한 강경운 마주와 올 초 ‘빅스고’와 함께 세계일보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대상특별경주 우승기록을 추가한 우창구 조교사의 조합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 롱런불패(한, 수, 레이팅 38, 강석대 마주, 이관호 조교사)

일찌감치 지난 7월 데뷔전에서 12두 중 7위를 했지만, 8월과 10월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데뷔전에선 후반 질주, 최근 경주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권을 지켜냈다. 코지 기수가 기승한 ‘부강질주’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앞만 보고 질주하며 끝까지 1위를 지켜냈다. 이번 과천시장배에선 어떤 경주 스타일을 선보일지, 혹은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았을지 기대가 된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