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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18년 차 뮤지컬 배우에서 ‘대세 트롯 스타’로, 가수 겸 배우 에녹이 ‘현역가왕2’를 통해 역전의 드라마를 쓰며 대세 트롯 현역으로 입지를 굳혔다.
에녹은 지난 25일 종영된 MBN 태극마크를 향한 남자들의 혈투 ‘현역가왕2’에서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TOP7이 됐다. 탁월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매 회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 에녹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표현력과 퍼포먼스 실력까지 겸비해 퍼포먼스도 잘하는 트롯 가수로 거듭나 ‘토털 패키지’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첫 시작을 알린 ‘자체평가전’에서 에녹은 먼저 안정된 가창력을 내세웠다. ‘진정 난 몰랐네’를 통해 섬세한 감정 표현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것. 이미 뮤지컬배우로 18년 간 활약하며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였지만 ‘진정 난 몰랐네’ 무대로 트롯 가수로서의 역량까지 입증하며 앞으로의 무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음 라운드에서 에녹은 곧바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했다. 본선 1차전 ‘1대1 데스매치 현장지목전’에서 파격적인 ‘아모르파티’ 선곡과 함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화려한 무대로 ‘퍼포먼스 장인’의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후 에녹의 폭발적인 퍼포먼스 무대 계보는 ‘18세 순이’, ‘사랑은 무죄다’, ‘옥경이’로 이어졌다. 본선 2차전 ‘팬심 사냥 단체전’에서 에녹 팀을 꾸린 에녹은 팀의 리더로서 외유내강의 정석을 보여주며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 이 가운데 ‘트리오전’에서 선보인 ‘18세 순이’는 에녹을 필두로 탄탄한 팀워크를 느끼게 하며 더욱 극대화된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또 준결승 1라운드 ‘1대1 장르 대첩’에서 ‘사랑은 무죄다’를 선곡한 에녹은 에너제틱한 매력을 발산하며 날이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는 퍼포먼스 형 무대를 펼쳤다. 이어진 준결승 2라운드 ‘막장전’에서도 ‘옥경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재해석하며 퍼포먼스의 정점을 찍었다. 뮤지컬배우 경력을 실감하게 하는 이야기가 있는 무대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에녹은 퍼포먼스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깊은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무대 또한 이어졌다. ‘팬심 사냥 단체전’에서 선보인 ‘하늘아’, ‘에이스전’에서 펼친 ‘낭만에 대하여’ 무대를 비롯 본선 3차전 1라운드 ‘한 곡 싸움’에서 펼친 ‘사나이 가슴에 비가 내리네’, 본선 3차전 2라운드 ‘뒤집기 한판’ 1차전 무대 ‘해후’로 깊이 있는 감성과 완벽한 가창력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에녹의 가창력을 중점적으로 살린 무대는 결승전에서 빛을 발했다. 결승 1라운드 ‘신곡 미션-1위 탈환전’에서 신곡 ‘대전역 부르스’를 열창한 에녹은 인생이 담긴 깊이 있는 열창으로 ‘9연승 올킬’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TOP10이 결정되는 준결승전에서 10위라는 턱걸이 성적으로 극적 기사회생 했던 에녹은 TOP7이 결정되는 결승전 1라운드에서 1위에 오르며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진 결승 2차전에서도 에녹은 ‘여러분’ 무대로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가창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진한 감동을 전달했다. 퍼포먼스에만 치중한 것이 아닌 가창력까지 되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퍼포먼스와 가창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토털 패키지형’ 아티스트로 완벽하게 자리잡은 것이다. 이에 에녹은 ‘현역가왕2’ 내내 선보여온 고퀄리티 무대들이 켜켜이 쌓여 결승전 2라운드까지 무대 점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 라운드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무대를 꾸미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에녹은 ‘현역가왕2’를 통해 뮤지컬배우뿐만 아니라 ‘대세 트롯 가수’로도 발돋움했다. 이에 에녹은 대중적인 인지도 상승으로 폭넓은 팬덤을 구축했고, 이 같은 팬덤 규모는 급격히 성장했다. 팬덤의 결속력 또한 더욱 단단해져 적극적인 지지와 뜨거운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에녹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성장하며 스스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결코 순탄치 않은 여정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고,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에녹의 새로운 모습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시작점에 선 에녹이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지, 대중을 매료시킬 그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에녹의 드라마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