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겸 방송인 하리수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당부했다.

하리수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리수는 그간 성소수자 인권과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뿐 아니라 아동성애자에게 자유를 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잘못된 프레임으로 국민을 현혹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또 2022년 4월에는 국회에서 열린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직접 면담하며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1년, 변희수 전 하사가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된 뒤 세상을 떠난 사건 당시에도 하리수는 “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인권은 오히려 후퇴한 느낌”이라며 “성소수자에 대한 배려나 인권 의식은 너무 뒤처져 있다”고 개탄했다.

한편, 하리수는 2001년 1집 ‘템테이션’으로 데뷔해 대한민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 대중 앞에 섰다. 2006년 가수 미키정과 결혼했으나 2017년 이혼했다. 그는 2021년 방송을 통해 “성전환으로 인해 아이를 낳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혼의 속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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