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가수 이효리가 밝힌 2세에 대한 생각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근에는 희귀병 유튜버와의 따뜻한 인연도 알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MBC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이효리가 밝힌 2세 관련 발언이 재조명됐다.

그는 방송에서 “시험관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 의학의 힘을 빌리고 싶진 않다”며 “자연스럽게 생기면 너무 감사하게 키우고 싶다. 내 주변에 58세에 첫아이를 낳은 분이 있어서, 나도 요즘 용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읽은 책을 인용하며 “인도에서 아기가 생기지 않아 고통받던 여성이 ‘나는 비록 내 아이는 없지만 모두의 어머니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더라. 굳이 자식을 통해서만 헌신을 경험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아기가 나한테 오지 않더라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효리의 진심 어린 삶은 미담으로도 이어진다. 지난 15일 희귀난치병인 수포성표피박리증을 앓고 있는 유튜버 채널 ‘daily여니’를 통해, 이효리와의 인연이 공개됐다.

유튜버는 2023년 비행기에서 우연히 이효리를 만나 대화를 나눴고, 이후 소속사로부터 연락을 받아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바쁜 일정에도 유튜버의 병원을 직접 찾아 한 시간 넘게 함께 시간을 보내며 병문안을 했고, 최근에는 이상순이 출연한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함께 동행해 공연을 관람했다.

daily여니는 “누군가의 콘서트도, 페스티벌도 처음이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정말 즐거웠다”며 “한참 바쁘셨을 텐데 병문안을 오셔서 한 시간이나 수다를 떨며 무료한 병원 생활에 빛이 되어주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효리는 그간 동물 보호 활동에도 앞장서며 구조동물 보호소 17곳에 총 18.5톤 분량의 사료를 기부한 바 있고, 한부모 여성을 위한 억대 기부도 진행했다. 꾸준한 기부와 사회적 실천으로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효리는 2013년 가수 이상순과 결혼 후 제주도에서 생활하다 지난해 서울 평창동으로 이사했다. 부부는 이사 당시 단독주택을 약 60억 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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