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두산 마운드에 청신호가 켜졌다. 불펜 필승조 이영하(28)가 이르면 28일 복귀할 전망이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KBO리그 삼성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최근 7연승을 내달리며 가을야구 5강권에 도전장을 내민 두산이지만, 지난 KT전에서 3연패를 떠안으며 주춤하고 있다.
분위가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투구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뒤 결국 말소된 이영하의 복귀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영하는 오늘 연습 게임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탓에 미뤄졌다”고 밝히며 “그래도 매일 평가전에 나선다. 내일 투구 내용을 보고 괜찮으면 목요일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마운드뿐 아니라, 타선에도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김재환과 양석환도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다. 조 대행은 “아마 내일 연습 게임에 김재환과 양석환도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선수도 계속 업데이트를 받고 있다. 몸 상태는 괜찮은 걸로 알고 있어서 (내일) 경기 보고 콜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타자들의 페이스가 떨어진 만큼 새로운 지원군이 필요한 상황. 조 대행은 퓨처스를 콕 짚으며 “퓨처스에서 지원군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눈여겨보는 부문은 당장 눈에 보이는 안타보다도 정타 비율이나 타구 스피드를 비롯해 연습 내용을 중점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준비가 잘 돼야 1군에서 가진 재량을 펼칠 수 있다는 게 조 대행의 설명이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패기 하나만으로 계속 끌고 왔는데, 지금 좀 지쳐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퓨처스에서 준비 잘 된 선수가 있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9월 확대 엔트리가 있다. 이 점을 언급한 조 대행은 “다음 주부터는 활용할 수 있는 엔트리가 생긴다”며 “이번 주가 저희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한 주다. 지쳐 보이는 선수가 있으면 조절해 주고, 퓨처스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기용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3연패 탈출이 절실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안재석(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1루수)-오명진(2루수) 순의 타순을 앞세워 삼성을 상대한다. 선발투수는 삼성 원태인과 사상 첫 맞대결을 펼치는 곽빈이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