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대웅제약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해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취약성을 해소하고, 사회 정착을 돕는 활동에 나섰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검진으로 ESG 경영 실천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8월 30일 안산시청 별관에서 북한이탈주민 73명을 대상으로 ‘ESG 디지털 헬스 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 6월 육도, 8월 대부도에 이어 세 번째 의료봉사로, 북한이탈주민의 건강한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북한이탈주민은 영양 결핍, 만성질환 방치, 탈북 과정에서의 신체·정신적 외상 등으로 건강 취약성이 높다. 여기에 건강보험 이해 부족과 경제적 부담, 문화적 장벽까지 겹치며 제때 치료받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된다.

이번 검진에는 대웅제약과 함께 메디컬AI, 엑소시스템즈, 에버엑스 등 디지털 헬스 기업 3곳이 참여해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정밀 검진과 맞춤 상담을 제공했다. 주요 장비는 ▲심부전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에티아(AiTiA LVSD)’ ▲근감소증 분석 솔루션 ‘엑소메드-딥사크(EXOMED-DeepSARC)’ ▲근골격계 분석 프로그램 ‘모라 핏(MORA Fit)’ 등이다.

검진 결과, 참여자의 약 29%에서 자세 균형 이상, 13.7%에서 근육량 부족 의심 신호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개인별 운동·영양 관리법을 안내하고, 필요시 병원 검진과 의료진 상담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활동이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AI 기반 맞춤 관리라는 새로운 건강관리 모델을 제시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근감소증이나 자세 불균형까지 확인해 예방 중심의 정밀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이번 활동은 사회적 책임과 첨단 기술을 결합한 ESG 실천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와 협력해 의료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건강한 사회 정착과 통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wawa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