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있는 자원을 총동원했으나 에이스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정관장은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 패배했다.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는 완패이자 시즌 첫 연패였다.
아포짓 스파이커 자네테의 빈자리가 컸다. 자네테는 최근 부친상을 당해 지난 13일 모국인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자네테는 현재 정관장에서 가장 많은 144득점을 책임진 에이스다.
자네테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다양한 조합을 시도했다. 이선우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쓰기도 했고, 3세트엔 신은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도 곽선옥, 전다빈, 박혜민 등을 총출동시키며 만회하려 했다. 근조 리본을 달고 국내 선수끼리 뭉쳐 최선을 다했다.

총 13명이 출전했으나 높이가 좋고 나름대로 하이볼 처리 능력이 있는 자네테의 공백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선우가 15득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윙스파이커는 5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 고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관건은 자네테의 복귀 시기. 워낙 큰일을 당해 당장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고 감독은 “정리가 되면 돌아올 텐데 정확하게 지금 확정하기는 어렵다. 잘 수습하고 돌아와야 한다.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일을 당한 후 해외로 온다는 게 쉽지 않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반면 흥국생명의 요시하라 감독은 “정관장은 자네테가 없어 상대는 베스트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라며 “오늘은 그래도 연결 부분이 잘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시하라 감독은 “상대 범실로 득점하는 게 많으면 안 된다. 서브, 블로킹 등 우리 힘으로 득점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