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1R 부진 털고 2R서 펄펄

득점력 올라오고, 3점슛 성공률도 좋아

덕분에 소노도 1R 2승→2R 이미 4승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느 종목이든 ‘에이스’가 중요한 법이다. 농구는 특히 그렇다. 한 명이 경기를 좌우할 수도 있다. 고양 소노에서 이 역할을 하는 선수가 이정현(26)이다. 1라운드는 아쉬웠다. 2라운드 들어 자기 역할을 한다. 덕분에 소노도 살아났다.

이정현언 올시즌 평균 34분22초 소화하며 17.6점 3.4리바운드 4.4어시스트 1.3스틸 기록 중이다. 리그 득점 8위, 3점슛 성공 6위(평균 2.1개), 어시스트 7위 기록 중이다. 리그 최고를 다투는 가드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편차가 있다. 우선 1라운드다. 평균 15.4점 3.4리바운드 3.9어시스트 기록했다. 스틸은 1.3개다.

2라운드 들어서는 평균 20.3점 3.3리바운드 5.1어시스트다. 스틸은 1.1개. 일단 득점력이 ‘확’ 올라왔다. 2라운드 7경기 치렀고, 20점 이상만 4회다. 다른 지표도 1라운드 대비 상승했다.

에이스가 잘해주니 팀도 좋다. 1라운드에서 2승7패에 그쳤다. 2라운드는 현재 4승3패다. 승률 5할 이상 만드는 중이다. 시즌 성적은 6승10패로 하위권이기는 하다. 대신 더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은 확실히 쌓았다.

연세대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뽑힐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자랑했다. 프로에 와서도 단숨에 에이스 자리 꿰찼고, 팀을 이끌고 있다.

2024~2025시즌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길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올시즌 앞두고도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무릎을 다치는 일이 있었다. 큰 부상은 피했고, 정상적으로 시즌에 돌입했다.

그 여파인지 1라운드는 주춤했다. 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3점슛 성공률이 23.1%에 그쳤다. 30%는 그냥 넘기던 선수가 이러니 팀도 어렵다. 2라운드에서는 33.3% 찍는 중이다. 돌아왔다.

소노에는 네이선 나이트라는 확실한 외국인 선수가 있다.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 또한 탁월한 득점력을 과시한다. 이정현까지 삼각편대다.

다른 멤버가 상대적으로 약하기는 하다. 그러나 강력한 카드 3장이 있으면 어떻게든 경기가 된다. 이정현이 살아난 것이 반가운 또 다른 이유다. 그렇게 소노가 위쪽을 바라보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