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내년 1월 방한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출사표를 던졌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내년 1월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맞붙는다. 둘은 25일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방한 이유와 각오를 말했다.

우선 알카라스는 “한국 팬 앞에서 경기할 기회를 갖는다는 사실이 슈퍼매치 참가를 결정하는 큰 동기가 됐다. 한국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경기하는 것은 시즌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 로제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샤라포바와 윌리엄스 등 특별한 매치업이 이어진 현대카드 슈퍼매치에 참여하게 된 것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또 “이번 기회에 한국 문화를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한국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신네르도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 그곳 사람들은 어떤지 경험해보고 싶었다. 한국 팬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특별하다. 호주오픈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되찾을 수 있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초청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을 재미있게 봤다”며 “주위에서 서울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라고 하던데 그래서 이번 한국 방문이 정말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빅 3’ 시대의 끝과 함께 남자 테니스를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페더러와 나달의 경쟁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라며 “신네르와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도 여러 번 만났고, 앞으로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좋은 관계가 될 것”이라고 신네르와 경쟁을 바라봤다.

신네르도 “테니스 역사에서 라이벌 관계는 항상 존재했고, 그게 이 스포츠의 매력을 만드는 큰 요인이다. 내가 그 흐름 안에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