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말 공모전 최우수상 시상식 개최

대학생 한성일 수상…광복 선열들의 간절한 꿈 담아

내년 ‘107주년 삼일절’ 기념 영상·공식 음원 공개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노랫말 공모전의 최우수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상자 한성일 씨의 곡은 내년 삼일절에 공심 음원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은 정재일 음악감독의 선율 위에 국민이 직접 쓴 가사를 더해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다.

KB금융은 지난 8월14일부터 10월13일까지 접수된 총 2135건의 노랫말 중 KB금융 임직원의 1차 심사와 설문을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서경덕 교수, 아티스트 이상순, 국민평가단 31명의 심사로 최종 대학생 한성일 씨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단과 국민평가단은 한성일 씨의 가사가 광복의 역사적 맥락을 현대적 언어로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희망의 메시지,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운율감, 일상을 역사적 가치와 연결한 창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한성일 씨에게는 상패와 함께 작사료 815만 원을 전달했다.

KB금융은 내년 3월1일 ‘107주년 삼일절’에 기념 영상과 함께 새로운 노랫말이 담긴 공식 음원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성일 씨는 “캠페인 참여를 위해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다시 되새겨보면서, 바쁜 일상을 핑계로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분들의 간절함을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오늘이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맺혀진 꿈이었음을 잊지 말자는 마음, 그리고 어떤 밤이 찾아와도 그분들의 가슴 벅찬 의지를 되새기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노랫말 공모전을 통해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 정신을 잇고자 하는 마음은 변치 않는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KB금융의 ‘다시 쓰는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이 한 사람의 노랫말로 또 다른 사람의 기억을 깨우고 다시 노래가 되어 퍼져 나가며, 오늘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광복의 숨결을 전달하는 작은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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