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석에서 4600석으로

더 이상 흥참동 구단 모습 아니다

사진전부터 야구 꿈나무 훈련장까지

[스포츠서울 | 수원=박연준 기자] KT를 두고 ‘흥참동(흥행 참패 동맹)’이라는 신조어가 붙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2013년 막내 구단으로 출발해 팬층이 얕다는 평가를 받던 KT는 어느새 대형 구단급 팬덤을 갖춘 팀으로 성장했다. ‘2025 KT 팬 페스티벌’ 현장은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KT는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규모’였다. 지난해 2200석이던 좌석은 올해 4600석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오후 2시 행사가 시작이었지만, 오전 9시부터 팬들이 몰렸다. 입장을 기다리는 줄은 컨벤션센터 로비를 크게 돌아 나갔고, 사전 증정 선물을 받으려는 팬들이 새벽같이 모여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사장 구성이 올해 확실히 달라졌다. 왼쪽 전시장에는 KT 시즌 기록과 명장면을 담은 사진전, 오른쪽 전시장에는 유소년 야구선수를 위한 훈련장을 만들었다. 특히 유소년 훈련장은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는 ‘재능기부’ 형태로 마련됐다.

또 치어리더·신인 선수들은 오전부터 공연 사전 점검에 나섰다. 팬들에게 ‘즐거움 그 자체’를 보여주기 위해 KT는 철저하게 준비된 모습이었다.

올시즌 KBO리그는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전체적인 리그 인기 상승 속에서도 KT는 독자적인 성장세가 두드러진 구단이다. 특히 아웃송 챌린지 효과도 있었고, 스누피 등 유명 캐릭터와 협업도 있었다. 독특한 마케팅의 힘인 셈이다.

이 흐름들이 겹치며 KT는 확실한 팬층을 만들었다. KT는 이제 더 이상 ‘흥행 약체’가 아니다. 리그 흥행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구단으로 성장했다. 행사장 바깥 풍경만 봐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KT의 이름이 가진 무게가 달라졌다. 더 이상 ‘흥참동’이라는 표현은 KT 앞에 어울리지 않는다. duswns0628@sportsseoul.com